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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jpg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엄마한테 전화 오면 엄마 지금 집에 없다고 그래. 알았지?

“아빠가 물어보면 너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해야 돼.

“너 나중에 혼날 줄 알아.

“너 자꾸 말 안 들으면 여기 이 아저씨가 이놈 한다.

“엄마 돈 없어.

“아빠 오시면 너 매 맞는다.

“그렇게 말 안 들으면 엄마 혼자 가버릴 거야.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아주 쉽게 하는 거짓말의 대표적인 말들이다. 자녀들과 쉽게 약속을 하고 나중에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나서 아이가 그 약속을 가지고 따져 묻게 되면 “아빠가 언제 그런 약속했어?” 하면서 딴청을 부린다면 과연 우리들의 자녀가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 부모로서 아무 생각 없이 자녀들에게 하는 이런 종류의 거짓말들이 결국 자녀들에게 거짓말을 가르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부모가 별 생각 없이 하는 말이겠지만 이런 부모의 사소한 거짓말과 행동을 자녀들이 자주 듣고 보다보면 아이들은 그 마음속에 “아, 거짓말을 해도 별 문제가 없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며 한 걸음 더 나가서 그런 말들이 거짓말인지 조차 모르고 생활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반복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때 그때의 형편에 따라 하는 부모의 거짓말이 자녀들에게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거짓말은 아주 필요하거나 적절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배우면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라난다든지, 부모가 삶 속에서 거짓말을 너무 자주 한다든지, 아니면 부모가 자녀에게 무관심하다면 아이들은 더 자주 거짓말을 하고 아예 거짓말이 습관화되는 경우 또한 생기게 된다.

 

이제 우리들의 자녀들이 더 이상 부모들 때문에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확실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 자녀들의 거짓말을 고쳐줄 수 있는가첫째로, 아주 어린 아이들(학교에 가기 전)이 하는 거짓말은 부모가 금방 알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하는 거짓말이 어떤 면에서 귀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거나 웃어넘기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만일 아이들의 작은 거짓말에 부모가 재미있다고 웃고 넘어간다면 아이들은 점점 더 큰 거짓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신중하고도 확실하게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한다.

 

둘째로, 자녀의 거짓말에 너무 과민반응을 보여서도 안 된다. 분명히 아이들의 거짓말에는 이유가 있다. 너무 화를 내지 말고 침착하게 아이들이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 그 동기를 안 이후에 야단을 쳐도 늦지 않는다. 아이가 하는 거짓말을 침착하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왜 거짓말을 했는지 알게 된다. 그러므로 큰 소리로 화를 내며 소리를 질러서 아이가 놀라 더 큰 거짓말을 하도록 만들 것이 아니라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염려하는 마음을 아이들에게 먼저 보여 주어야 한다

 

셋째로, 거짓말은 옳은 것이 아니고 나쁜 것이라는 것을 자녀들에게 분명하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아무리 작은 거짓말이라도 그것은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것이고 그 거짓말은 항상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넷째로, 아이들의 실수를 용납해 주는 너그러운 태도를 보여 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부모에게 야단맞는 것을 무서워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모의 강압적인 자세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태도는 아이들로 하여금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모는 결과를 가져온다. 아이들은 아직 많은 면에서 부족하고 또 그 인격에 있어서 모자라는 것이 많이 있다. 따라서 아이의 실수를 크게 만들어 아이들로 하여금 거짓말을 만들도록 하는 것 보다는 아이들의 실수를 실수로 받아들여서 다음번에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아이들이 알게 된다면, 자라면서 겪게 되는  많은 문제들과 고민, 실망과 두려움 등을 부모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부모 자식 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다섯째로, 자녀들에게 마음을 놓고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부모로서의 믿음과 사랑을 제공해야 한다. 자녀의 거짓말을 멈추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고 부모의 사랑을 심어주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를 항상 믿고 있다는 신뢰감을 자녀의 마음속에 심어주게 된다면 자녀들은 부모의 이런 믿음을 지키기 위해 항상 노력하게 될 것이다. 또한 부모로부터 늘 사랑을 받는 아이들은 구태여 남을 속이지 않게 되어 거짓말과 상관없이 자랄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모 된 우리들의 평소 행동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누가 몇 살이냐고 물으면 7살이라고 해야 돼! 그래야 할인을 받지”라는 말을 아무 거리낌도 없이 자녀에게 한다면 아이는 자신이 거짓말을 한다고 화를 내는 부모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게 된다. 아무리 사소한 거짓말이라 하더라도 아이는 부모를 보고 배우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부모 자신이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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