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26.69) 조회 수 26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모과_1~1.JPG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물안개가 무장무장

피어오르는 호수를 보러 나선

이른 새벽의 산책길에서 였지요

시인은 모과나무 아래를 지나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푸른 빛의 모과 한 알을 주워

내게 건네 주었습니다.

벌레 먹은 자리가 시커멓게 변색되어

마악 썩기 시작한

못생긴 모과 한 알,

별 생각없이 받아

차 안에 던져 놓았었는데

차를 탈 때마다

달콤한 향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향기의 정체가 궁금하여

차 안을 뒤지다가

노랗게 잘 익은 문제의

모과를 찾아낼 수 잇었습니다.

구석에서 익어가며, 썩어가며 향기를

피워올리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세 번 놀라게 만드는

나무가 모과나무이지요

못생긴 모양에 놀라고, 향기에 놀라고

마지막 떫은 맛에 놀라고 마는,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생겨날 만큼

나무참외란 뜻의 목과에서

비롯된 모과란 이름이

못생긴 것들의 대명사가 된 데에는

외양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시각이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썩어가면서도 향기로운 모과처럼

사람도 나이들수록 향기로울 수는 없는 것인지,

시인이 제게 건네준 모과 한 알 속엔

그런 뜻이 담겨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합니다

 

-백승훈-

 

굿모닝~!!!!!!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고 사람들은 이쁜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이쁘고 잘 생긴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된박도 쭈구렁박도 있습니다.

아무리 이쁜 사람도 차림새가 남루하면 못생긴 사람처럼 보입니다.

황진이가 화장도 안한 체 남루한 차림으로 잔치 자리에 나타났을 때,

다른 기생들은 그를 깔보았으나 일단 창을 멋들어지게 뽑아내니 감탄의 낯빛으로 바뀌었다는

고사를 기억합니다. 어떤 이는 생김새 자체가 별 볼 일 없는 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재주가 뛰어나서 깜짝 놀랄 때도 있습니다.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우리의 시각이 잘 못 될 때가 많음을 인정하고 모든 이를 존귀하게

대해야겠습니다.

썩어가면서도 달콤한 향기를 뿜어내는 모과처럼,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아름다운 향기를 남기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1. No Image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대의 마음을 아직도 알 수 없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점점 더 커져만 갑니다 그리움을 키워가며 그대를 만날 수 있기에 나는 마냥 행복합니다 세상에 시린 등을 서로 기댈 수 있고 서...
    Date2013.11.03 Byskyvoice Views2686
    Read More
  2. 여백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책을 편집할 때 기자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우리가 글을 채운 지면은 우리 공간이지만 여백은 독자의 공간이다." 기자들은 늘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전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런 마음을 절제하지 못하면 여백을 침범하...
    Date2013.11.02 Byskyvoice Views2483
    Read More
  3. No Image

    마음의 흐름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흐르는 물이 고이면 썩어져 가듯 움직임이 정지되면 마음엔 잡초가 자라납니다 상처받기 두려워 마음 가두어 놓고 잡초 무성히 키울 바에야 차라리 어울리는 세상에서 속마음 열어 놓고 사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들어야할 것 ...
    Date2013.11.01 Byskyvoice Views2674
    Read More
  4. No Image

    내 인생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이천이 5:21 (45분 전) 나에게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가을은 소리없이 뜨거운 불길로 와서 오색 빛깔로 곱게 타올라 찬란한 황혼의 향연을 벌려 놓았다 여기저기 형형색색 곱게 물든 가을의 향연이 너무도 아름다워 눈이 부시다 먼 훗날 다가 올 내 ...
    Date2013.10.31 Byskyvoice Views7713
    Read More
  5. No Image

    썩을수록 향기로운 모과처럼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물안개가 무장무장 피어오르는 호수를 보러 나선 이른 새벽의 산책길에서 였지요 시인은 모과나무 아래를 지나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푸른 빛의 모과 한 알을 주워 내게 건네 주었습니다. 벌레 먹은 자리가 시커멓게 변색되...
    Date2013.10.30 Byskyvoice Views2628
    Read More
  6. No Image

    칭찬은 평생을 기쁘게 해 줘요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칭찬은 바보를 천재로 만든다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던 헬렌 켈러에게 기적을 만들어 주었다 한 마디의 칭찬이 건강을 심어준다 몸에서 엔들핀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칭찬은 상대방에게 기쁨을 준다 돈은 순간의 기쁨을 주지...
    Date2013.10.29 Byskyvoice Views2425
    Read More
  7. No Image

    좋은 향기는 아름다운 여운이 감돌아야 한다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습관적인 만남은 진정한 만남이 아니다. 그것은 시장 바닥에서 스치고 지나감이나 다를 바 없다. 좋은 만남에는 향기로운 여운이 감돌아야 한다. 그 향기로운 여운으로 인해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 공존할 수 있다. 사람이 ...
    Date2013.10.28 Byskyvoice Views2952
    Read More
  8. No Image

    어렵지 않은 행복

    이태영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행복은 근사한 말이 아닙니다. 행복은 마음 속 깊은 데 숨어 있는 진실이며 행동하는 양심입니다. 행복은 남에게 나눠줌으로써 비워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을 나눔으로써 채워지는 신비로운 것입니다. 베푸는만큼 행복의 양...
    Date2013.10.27 Byskyvoice Views2540
    Read More
  9. No Image

    용서해 주세요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용서해 주세요. 나는 당신의 책을 다 읽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어떤 부분은 건너 뛰었고 마지막 부분은 내용을 다 알 것 같아 읽지 않았습니다. 서문과 추천의 글을 읽고 목차와 내용을 대충 읽고는 당신을 내 생각의 범...
    Date2013.10.26 Byskyvoice Views2712
    Read More
  10. 인생의 7계절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 제 1계절은 세상에 탄생함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 속에서 웃기만 하는 기쁨의 계절 제 2계절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날마다 배우고 마음껏 뛰어노는 희망의 계절 제 3계절은 미래는 한없이 밝았고 마음은 참으로 높고 넓고...
    Date2013.10.25 Byskyvoice Views1299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