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부모모시고 시카고 산 평범한 사람 Q. 제 32대
시카고 한인회장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28대 한인회 부회장을 하면서, 많은 한인들을 만났고, 어떤 한인회가 되야 하는가를 많이 들었다. 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부회장직을 수행했다. 2년 임기를 마치고 나니, 한인회 운영은 이렇게 해야 하는 구나 하는 아이디어가 많이 생겼다. 한인회를 그만둔 후에도,
커뮤니티내에서는 큰 자리를 맡은 것은 없었지만,
축구팀 감독으로 계속 활동을 했다. 20년이 넘게 조기 축구회에 참여해
왔고, 감독직도 맡아 왔다. 그런중에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었고,
우리 커뮤니티에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알게 됐다. 특히 이민 신분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인회를 이끌면서 얻은
경험, 그리고 한인회 밖에서 얻은 경험들을 살려, 한인사회에 보탬이
되는 한인회를 만들어 보자는 결심에서, 한인회 회장 출마 결정을 하게 됐다. Q. 한인사회와 미 주류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을 해 왔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열거해 달라.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을 만나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한인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신분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이들이 신분문제로 한인사회내에서 차별을 받는 일이 없도록 보호해 나가는데 앞장서 나가고, 궁극적으로는 이민개혁이
성사될수 있도록 이민개혁을 촉구하는 노력에 한인의 목소리를 더해 나가겠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에게 미력하나마 도움을 줄수 있도록,
한인회내 해당 재정을 확보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복지 예산 삭감으로
인해, 한인사회내 연장자와 어린이가 받고 있는 혜택이 줄어들고, 한인을
위한 무료 영어클래스, 시민권 클래스들이 없어질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재의 예산상황에서 삭감이 불가피하다 할지라도, 그 피해가 최소가 되도록 해당 단체들과 함께
이민자 프로그램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한인사회와 주류 사회의 가교 역할이란 어떤 의미인가?
미주류사회에 우리 한인들이 목소리를 갖기 위해서는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우리 한인사회에서는 KAVOICE 가 한인사회의 권익신장을 위해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고, 한인조기투표의 날 행사를 통해, 1000명이 넘는 한인이
함께 모여 투표하는 기록을 세운바 있다. 그 결과 많은 정치인들이 KAVOICE와의 만남을 요청해 왔고, 한인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만들어내고 지지한바 있다.
제가 당선된다면, KAVOICE와 적극협조 더욱 더 많은 한인들이 선거에 참여하고,
한인들에게 필요한 정책이 만들어지도록 지원하겠다. 또한 한인 밀집 지역의 의원들과
만나며, 우리 한인2세들이 더욱 더 많은 공직에 진출할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Q. 시카고 한인회가 개선 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인사회 이민초기 한인회는 유일무이한 단체였고,
많은 한인들이 한인회를 중심으로 똘똘뭉쳐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한인사회가 커지면서, 전문적인 일을 맡아 하는 단체들이 많이
생겼고, 상대적으로 한인회의 역할은 축소되 온것이 현실이다. 이런 환경속에서
한인회가 한인사회 모든 단체의 우두머리이고, 모든 단체들은 한인회를 따르는 수직적 관계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시대에 맞게 한인회의 역할이 조정되야 한다. 둘째, 한인회장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인정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한인회 하면, 돈많고 시간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가서 대우 받고 싶어서 할려고 하는 자리라는 선입관을 많이 갖고 있다. 한인회장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존재해야 하며,
한국 가서 위세 부리기 위한 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Q. 마지막으로 시카고 한인들께 한마디 한다면?
저는 큰 기업을 이끄는 기업인도,
아주 잘 난 사람도 아닙니다. 자식들 키우면서, 가게하면서, 부모님 모시면서 그렇게 30년을 시카고에서
살아온 보통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전 우리 한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으면 사는지는 그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합니다. 어려움도 겪어본 사람이 압니다. 또한 새벽 4시에 나가
축구를 해온 체력과 열정으로, 열심히 돌아다니며, 한인들을 만나고 미약
하나마 도움이 될수 있는 한인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다른 단체들위에 군림하는 한인회장 보다는 어떻게 하면, 일 잘하고 있는 단체들을 도와 줄것인가
고민하는 한인회장이 되겠습니다. 7월19일, 투표장에서 뵙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