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회 사상 최초 여성 후보
진안순후보에게 들어본 진솔대담
따스함과 배려. 프로정신이 조화 이뤄
자그마한 체구에 연약해 보이는 진안순 후보는 선거유세로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오전내내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한인들을 만나고,해가 늬엿늬엿한 오후시간에서야 선거본부에 들어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후보는 피곤한 내색이 전혀없고,
선거본부에 찾아온 손님들을 차분히 맞이한다. 짬을 내여 선거 전단지를 접는 학생들을 격려하며, 함께 일을 거드는 모습에서 오히려 다이나믹한 열정이 솟는듯
했다. 자신의 맡은 역할에 흐트러짐없이
수행하는 프로페셔널한 정신, 여성특유의
따스함과 배려가 조화를 이뤄 선거본부의 분위기가 역동적이고 평화로워 보인다.
왠지 한인회를 화합과 체계화된 전문성으로 이끌지 않을까?하는 예견을 갖게 한다.
다음은 시카고한인회 사상 최초로 여성후보에 오른 진안순후보와
나눈 지면 인터뷰 내용이다.
사진설명:진안순 후보(우측)가 지난 6월23일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부터 제17기 민주평통 간부위원 임명장을 수여 받았다.
문:시카고 한인회 사상 최초로 여성한인회장 후보로 출마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요
답: 시카고 한인회 사상 최초로 여성 한인회 회장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의 대통령도 여성이고, 미국의 대선에
여성인 힐러리여사가 출마하겠다고 합니다. 선거 유세를 하면서 많은 한인 여성분들이 뜨거운 포옹과 악수를 해
주시면서 힘내라, 꼭 되실 거예요, 등의 격려 말씀을 해 주실 때 힘이
납니다. 어머니의 포근함과 여성의 친근함, 그리고 경영인으로 성공하게
된 추진력을 총 동원해 시카고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최초의 여성 후보라는 남.녀의 이미지를 떠나 능력있는 한인회장으로 봉사하고 싶습니다.
문:한인회 여성회장 출마에 대해 여성리더쉽 신장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여성특유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그장점을 어떻게 발휘할 계획이신지요?
답: 네 .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우선 어머니의 포근함과 여성의 친근함으로 한인사회를 포용하고 우리 모두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보여지는 약한 이미지도 있을 수 있겠지만, 외유내강이라고나 할까요?
미국내 10여곳에 회사를 운영하는 비즈니스우먼의 성공적인 경영 마인드로 시카고 한인회를 이끌어가는 데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문: 시카고 한인사회 능력있는 한인여성들이 참여할수 있는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답: 우선 그 질문에는 여성이라고 국한짓지 않겠습니다.
남녀 성별이 아닌 세대별로 세워놓은 계획을 말씀드리자면 이제 시카고 한인사회에도 주류사회 선출직에 도전하는 차세대가 있고
또 주류사회 유권자의 표를 받아 당선되신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인 차세대를 발굴하고 이들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한인회 내에 차세대 특별 위원회를 만들겠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자연스럽게 여성들의 참여도 유도하겠습니다.
문: 만일 한인회장에 당선된다면, 어떤 한인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요?
답: 한인회장으로 당선된다면 지금 한인사회에
약속하고 있는 여러가지 공약들을 실천에 옮기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2년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저 스스로 뒤돌아 보는 2년동안의 임기동안 참 많은 일을 했으며
그 가운데 한인사회의 발전이 이뤄졌구나 자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서 많은 한인 여러분이 인정해주고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축하의 인사를 받는 행복한 순간이 오길 기대합니다.
문: 지니 뷰티 코퍼레이션이 미용재료 분야에서 미주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나름대로 많은 노력과 인내가 있었으리라 봅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비즈니스를 운영하시는지요?
답: 남편과 만나 결혼하고 가게를 시작했고 정말 열심히 일하고 어려움을 헤쳐 나갔습니다. 많은 분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며 열심히 이민 생활하시니 특별히 저라고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벽부터 열심히 노력했고 다른 분보다는 다른 경영 마인드가 비즈니스의 성공을 가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문: 비즈니스 우먼으로 삶의 배런스를 위해 추구하시는 것이 있으신지요?
답: 다운타운에서 살고 있는데,
종종 미시간 호변을 혼자 걷습니다. 조용히 명상하며, 유유히 흐르는 호수를 바라보며, 비즈니스로 혹은 여러가지로 복잡한 몸과 마음을 물흐르듯 추스려
냅니다.
그러다 보면 마음의 평정을 얻어 삶의 여유를 갖게 됩니다. 환경이 나를 지배하지 않고 내가 환경을 뛰어 넘을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질수 있어 이 시간을 참 좋아합니다. 무용을 좀 할 줄 아는데, 밤에는 무용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삶의 생동감을 줍니다.
문:가장 행복했을때와 힘들때는 언제였는지요?
답: 여성으로써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된 날이죠. 막내 딸(진선미)를 시카고에서 낳았을 때 어머니로써 얼마나 자랑스럽고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인생에서 힘들었던 점은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으로부터 자유훈장을 받으셨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였습니다.
평생 경찰직에 계시다가 보사부 부녀국장까지 지내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시다가 85년 미국에 다녀 가신후 2달만에 돌아가셨는데 참 힘들었습니다. 남편인 진태훈회장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충격의 정도를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아픔이 커 거의 1년간 집에서 두문불출 하지 않았습니다. .
문: 자녀들에게
비즈니스 경영수업을 하고 계신지요?
답: 오래전부터
두아들과 딸이 회사 경영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사에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도록 교육했던 것이 세대가 바뀐 지금에도 잘 굴러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