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 두었던 내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 볼 수 있음으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 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한 양심의 소리에
더 깊이 귀 기울일 수 있으므로
그래 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
여럿 속의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
고독 속에
나를 길들이는 시간이다.
-이해인-
굿모닝~!!!!!
어려서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딸 여섯에 아들 하나, 우리집 풍경입니다.
건축업을 하시는 아버지 덕에 1950년 대에 집에 타이프가 있었습니다.
타자를 두드리며 신문을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만화도 그려 놓고 기사를 써 넣었습니다.
5학년 담임 선생이신 이월중 선생님은 제 재주를 인정하고 신문부장을 시켰습니다.
난생 처음 감투를 쓴 것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친구가 없었습니다.
학교 갔다와서는 거의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교과서는 들여다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공부도 별로고 운동하는 것도 별로고 그림그리는 것과 음악 듣는 것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남자아이들이 곧잘 하는 잣치기, 제기차기도 해 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수줍음이 많았던 저는 어른들께 인사 하는 것도 잘 못했습니다. 입에서 말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몇년 전 어느 모임에서 축사를 했는데 저보고 달변이랍니다.
이 또한 난생 처음 듣는 소리였습니다. 내 속에 잠재되어 있는 것이 많은데 개발을 하지 않아서
사장 시킨 것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니 게으름 부린 것이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달라진 이 모습이 어디서 왔을까요? 좋은 친구를 만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친구의 이름을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부릅니다.
"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