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지역의 다민족교회>
선교 동역자, 후원자 그리고 선교 관심자 여러분께! 저희 부부는 지난 6월에 미주 북서부 지역, 오레곤주와 워싱턴주, 루마니안 교회 선교 동원을 위한 순회 집회를 하고 7월에는 캐나다의 밴쿠버 지역에 위치한 루마니안,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와 다민족 교회들을 방문해서 설교하고, 선교 코칭 및 가정 상담 사역 등을 하였습니다. 1. 다문화 사회 속에서의
다민족 교회의
역할 우리 한인들에게 한인교회가 민족의 이민 생활에 큰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루마니아 사람들도 자신들의 민족 교회를 통해서 이민 생활에 큰 힘을 얻고 있음을 역력히 보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민족들이 함께 모여 교회 공동체를 이루며 지역
사회에 영향력을 주는 다민족 교회의 역할도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는 이번에 캐나다 밴쿠버 지역의 Burnaby 시에 위치한 대표적인 다민족 교회인 Welldingdon
Church, 그리고 Surrey 시에 위치한 Peoples Church 를 방문하였습니다. 위로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정들, 부모와
자식 간에 원활하지 못한 소통으로 생긴 오해로 신음하고 있는 가정들, 이웃 (친구,
동료)과의
관계가 엉망이 되어서 서운함과 원망에 억눌려 있는 사람들, 명확한 근거도 없이 신앙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교회를 비방하는 사람들, 이외에도 여러 문제들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음을 목격했습니다.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길은 영적 회복, 성령님의 어루만지심 뿐입니다. 저희가
방문한 가정들, 만났던 사람들이 성령님의 인도와 도움, 그리고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선교동역자
여러분! 다민족
디아스포라 선교 협력의 기초는 기도 생활과 말씀에 순종하는 선교적 삶에 있습니다. 이 일은 무엇보다도 온전한 가정과 선교적 교회를 세우는데 협력함으로 그 사역의 방향성을 분명하게 하여야 합니다. 바로 EETT 사역입니다: Education-Ethics-Training–Transformation.
이것은 오직 선교적 삶의 코칭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봅니다.
계속되는 이 부족한 사람의 선교적 발걸음을 위해서 관심과 사랑으로 기도해 주시고 물심 양면으로 협력해 주시길 바라며 <사진 설명> 사진1:
밴쿠버지역의 다민족교회 사진2:
Surry 시에서
개최한 다민족 문화제에 참석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친구와 함께
사진 3: 아내와 함께
주님의 평강을 전합니다.
이민자들의 삶, 이민자들의
신앙생활, 이민자들의 사회 생활은 아무래도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이어져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Peoples Church 는 인종을 구분하지 않고 어떤 이라도 교회 구성원으로 받아 들여
예배는 물론이고 교회의 모든 활동을 함께 하는 구도이며, Welldingdon Church는 예배는 모두 함께 드리고난 후 각 인종별로 나뉘어 교제의 시간 및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활성화시켜서
운영하는 체제였습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교회의 규모와 생동감 면에서 Welldingdon 교회가
지역 사회 교회로서의 영향력을 강하게 발휘하고 있었고
대외적으로 선교 참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교회 내부적 안정감, 그리고 교인들과의 친목은 Peoples 교회가
훨씬 좋게 느껴졌습니다.
이 두 교회의 방문과 사역자들과의 교제를 통해서 저는 우리 지역 교회들이
내부적인 안정에 우선을 둘 것인가, 아니면 외부적인 영향력과
선교 활성화에 정진하는데 우선을 둘 것인가에 관하여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둘을 합치면 가장 바람직한 교회가 될 것 같아서 제안도 하고 질문도
해 보았지만 "교회의 체제나 운영상 그렇게 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는 것이 교회 리더들의 고심 섞인 대답이었습니다.
저는 루마니아 교회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는데 사실상 해외에 진출한 루마니안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바로 내부적 안정, 외부적 선교 참여에 균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깊이 관찰하면 루마니안 교회도 내부적 안정 쪽에 기울어져
있기는 합니다만.
2. 다국적/다문화 축제 참석과 다민족 선교 사역자들과의 만남
이번에 캐나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민족 축제가 열렸었는데 저와 아내는
인도인들의 문화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는 인도인과 중국인들이 주류 이민자입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눈에 띄지만 특히 인도인들과 중국인들이 판을 치고 있음이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인도인들은 종교적 색채를 드러내지 않고 춤과 요가, 의상, 음식으로
그들의 문화를 선보이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전부 힌두교 사상이 깃들어 있었고
정신적 혼합, 육체적 음란을 확대시키는 것이 엿보였습니다. 이 문화 축제를
통해서 캐나다도 기독교 국가라는 인식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본주의, 종교 다원화, 물질만능에 잠식된 사회가 되어 버렸음을 보고
심히 안타까웠습니다.
캐나다의 기독교 정신과 기독교 문화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한편, 저는 밴쿠버에서 조금 떨어진 Surrey 도시에서 열린 다국적/다문화
축제에도 참석했습니다. 이 축제에는 100개 민족이 넘게 참여를 한 대축제였습니다.
일전에 열린 스코키에서 40여 민족이 참여했던 다문화 축제와 흡사한 분위기였습니다. 그 규모만 좀더 컸다고나 할까요?
단, 이 축제에서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면에서 훨씬 수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보이지 않는 강압, 경계, 우려 등이 있는 반면에 캐나다는
오히려 나태함이 보여지고 책임, 질서 등이 좀 약해 보였습니다.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인간적으로 더 열려 있다고나 할까요?
단순한 전도의 기회도 가질 수 있었지만 교회와 연결 고리가 필요하기에
지역 교회들이 이런 다문화 축제에 적어도 자기 민족의 부스에 참여해서
음악, 도서, 기독교 정서가 담긴 물품 등을 판매 혹은 나누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100 여 개의 부스에는 음식, 티셔츠, 지갑, 옷, 토산물 등을 판매하며
각자의 민족 문화와 국가를 소개하였는데 이중 단 한 곳에서도 기독교적
색채를 띄는 곳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 제 마음 깊은 곳을 아프게 했습니다.
각 지역 교회들과 선교 단체들이 이런 기회에 힘을 모아서 누룩과 같이
자기민족 부스의 한 모퉁이를 담당할 수는 없었을까, 뭐 이런 것도
생각해 보기도 했고요.
3. 이주민
교회들을
통한
가정 사역의
중요성
저희는 이번 여름에 이주민 교회에 속한 어려운 가정들을 방문하여
이만 맺습니다.
주의 크신 은총이 이 선교 통신을 읽는 동역자, 후원자님들께
충만하시길 축원드리며-
박천규 선교사 올림
Missionary pastor Cheon K. Park
Tel. 1-847-219-0937
6925 Rosemary Lane 2W.
Niles, IL 60714
사진 4: 밴쿠버지역에 이주한 African 다민족 교화 목회자 Yosief Tesfay 목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