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예절
나는 왼손잡이다. 그래서 식사할 때는 항상 왼쪽 끄트머리에 앉는다.
그러나 부득이 늦게 앉을 경우나 원탁 테이블일 때는 오른 편에 앉은 사람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더군다나 숟갈과 젓가락을 동시에 드는 무뢰한을 만날 때는 초긴장 상태다.
아니나 다를까 음식물이 묻은 젓가락이 내 왼 손을 찌르는 봉변을 당하고야 만다.
무엇이 그리 급해서 숟갈 젓갈을 동시에 들까?
무식해서 그럴까? 그렇지만은 아닌 것이 의외로 많이 배운 사람인데도 그런 무례를 범하는 사람을
많이 본다. 물론 학교에서는 그것까지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또 한 가지,
식사 때 하는 얘깃거리다.
꼭 식사 때만 되면 얘기 끝에 구토했다는 얘기나 변이 등장하거나 적절치 않은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이야기의 결말을 알고 있을 때 제지하고 나서지만 “밥 다 먹었는데요. 뭐..” 하면서 끝까지 얘기한다.
아니 그 이야기를 왜 식사 때 했어야만 했을까?
비위가 썩 좋지 않은 편은 아니지만 들어서 유쾌하지 않은 얘기를 들을 때는 기분이 떨떠름하고
그 사람의 인격이 의심된다.
즐거운 식사 시간, 마지막까지 유쾌할 수 있도록 상대를 배려하는 예절과 얘깃거리를 고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