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4 09:44

아침편지-들판

(*.209.197.19) 조회 수 18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호박잎.jpg

들판

 

들판은 오늘도

고마우신 어머니다

 

살랑살랑 손 까불러 향기로운

들깻잎 몇 장을 거저 주시며

얘야 이것을 가져다가 맑은 물에 씻어

저녁상에 올리려무나

또 이것도 가져다가 된장국을 끓여

맛있게 먹도록 하려무나

호박잎 애기 손바닥도 몇 장 얹어주신다

 

뿐이신가

장마 철에 우거진 풀섶 길도

두어 마장 조심스레 열어 보여주시며

얘야 한동안 네가 찾아오지 않아

나의 길이 그만 세상에서

지워질 뻔 했었구나

날으는 고추잠자리며 풀무치도 몇 마리

보여 주신다

 

들판은 오늘도

고마우신 어머니다.

 

-나태주-

 

굿모닝~!!!!!

인디안 써머로 마지막을 요란스레 장식하던 여름도 이제는 한 풀 꺽이는가 봅니다.

저는 여름이 되면 쌈 싸먹기를 좋아 합니다.

상추에 깻잎 쌈도 좋아하지만 호박 잎 쌈도 무척 좋아합니다.

신기하게도 깻잎은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먹는다고 합니다.

외국인이 놀란 음식 가운데 골뱅이, 번데기, 깻잎 무침이 있다고 하는데 번데기와 깻잎은

문화충격으로 까지 비친답니다.

우리에게는 향긋한 그 맛이 타민족에게는 혐오스러운 냄새라는 게 이해가 잘 안 가지만

어쩝니까? 우리 대한민국 사람은 이 맛에 길들여 있는걸요.

오늘은 호박 잎 쌈에 구수한 된장을 얹어 한 입 먹어볼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5 20분 file skyvoice 2013.08.24 2958
634 2천 원의 차이 file skyvoice 2013.07.03 2635
633 6.25 참전 '말 하사관' 1 file skyvoice 2014.03.07 3526
632 81년 동안 다닌 직장 file skyvoice 2014.03.23 2685
631 ET 할아버지 file skyvoice 2014.03.29 2891
630 KISS 법칙 file skyvoice 2013.11.21 3147
629 “짜장 짬뽕 탕수육” file 관리자 2014.08.07 3413
628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라 file skyvoice 2014.02.10 2649
627 가벼운 안녕 file skyvoice 2014.02.21 2697
626 가슴에 내리는 비 file skyvoice 2013.07.30 352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