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씨앗-기다림의 중요성

by 관리자 posted Sep 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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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 권사 / 뉴비젼교회>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이사야 30:18)

 

한 부인이 오페라 공연 극장에 전화를 걸어서 지난 밤 공연에 갔다가 아주 값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를 잃어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그 지배인은 확인해 볼테니 전화를 끊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지배인은 분실물 센터에 반지가 들어온 것이 없음을 확인하고 직원들과 함께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필요함을 깨닫고 그 부인의 전화번호를 받아두기 위해 다시 전화기로 갔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이미 전화를 끊어 버린 상태였습니다.

 

지배인과 직원들은 몇 시간 동안의 수색 작업 끝에 드디어 그 반지를 찾았지만 돌려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여인이 다시 전화를 해주기를 바라며 기다렸지만 그녀는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우리는에그, 좀만 기다리지”반지를 포기하다니ᆢ 며칠 뒤에 한번만  전화해 보지”라며 그 부인을 안타까워할 것 입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도 그와 같은 태도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우리는 우리 필요한 모든 것을 주님께 달라고 기도하기만 하고 “수화기를 붙들고 기다리지” 못하고 좌절하며 의기소침해 있습니다. 그 결과로 응답 받는 은혜를 놓치고 끈질기게 기다린 믿음에 대한 보상과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 기도가 왜 빨리 응답되지 않지?

”교회를 5년이나 다녔는데도 왜 나의 삶과 인격은 변하지 않는 걸까?

“왜 내 믿음은 빨리 성장하지 않을까?

“이번 달에 새벽기도를 그렇게 열심히 다녔는데 왜 사업이 번창하지 않지?

“전도하기 위해 몇 달간 기도했는데 왜 아직도 교회에 나오지 않지? 

하며 속도에 중독된 영적 조급증 환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빠른 것을 참 좋아합니다. 이번 날에 출시된 스마트폰도 3개월만 지나면 구닥다리 취급을 받고, 이동 통신사들의 속도경쟁은 LTE급입니다.

 

SNS에 올린 글은 삽시간에 전세계로 펴져나가고, 우리 자녀들은 문자를 보낼 때 모음을 찍는 시간조차 아까워 초성 자음만으로 대화 합니다.

 

속도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빠른 것은 멋지고 편리하고 좋은 것, 느린 것은 촌스럽고 불편하고 나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견디지 못하는 것이 그 이름도 지루한 “기다림”입니다.  

 

그러나 영혼 구원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1분만에 조리가 끝나는 즉석식품이 아닙니다. 믿음은 3분만에 튀겨 내는 냉동감자튀김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30분 안에 응답을 가져오는 피자 배달원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패스트푸드처럼 쉽고 빠르게 임하지 않습니다.

 

이삭이 태어나기까지 지루하게 25년을 기다린 아브라함,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21년을 기다리며 일한 야곱, 형들에게 버림받은 상처와 감옥에 간 억울함으로 얼룩진 13년을 기다린 요셉, 홍수가 나기까지 120년을 기다린 노아, 가나안 땅에 도착하기까지 40년을 기다린 모세의 끈기와 의연함을 배워야 합니다.

 

선택한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 기다리시는 예수님의 사랑과 지금도 탕자와 같은 나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느리지만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함으로 하나님의 역사는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거나 우리의 의지가 하나님의 뜻에 완전하게 부합되지 못할 때 기도의 응답을 종종 늦추십니다. 하나님은 내 마음의 소원을 다 알고 계시기에 반드시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했는데도 우리가 바라던 일이 즉시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기다리라”고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누군가 "하늘 나라에는 되돌아온 소포가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참고 기다리며 기도를 계속하지 못하여 하나님이 보내신 응답이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믿고 기도한 것은 은행에 저축한 것 이상으로 찾는 때가 옵니다. 어떤 것은 즉시 이루어 주시고 어떤 기도는 몇 년 후에 이루어 주시고 어떤 경우는 수 십 년 후에 이루어 주시기도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마가복음 11:2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요한복음 14:14)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하박국 2:3)

 

아직 열매가 없다고, 아직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내 기도에 당장 응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조급해 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조용한 묵상의 자리에서, 고요한 기도의 자리에서 더 좋은 것으로 주시는 하나님 앞에 끈기와 인내를 배우며 우리의 믿음이 조금씩 자라나기를 기도합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요한1 5:4)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때가 이르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정말 너무 지치고 힘이 들어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저의 연악함과 믿음 없음을 용서하시고, 기다림의 훈련을 통해 저를 정금과 같이 더욱 견고하게 빚어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변함 없는 사랑을 항상 받고 있음에도 저는 그 사랑을 잊어버리고 원망하며 사랑을 실천함에 인색한 저의 완악한 심령을 용서하시고, 감사하고 자족하고 참고 기다리며 주님의 때를 기다리게 하소서.

 

나를 참고 기다려주시는 하나님처럼 저도 사랑의 눈길로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게 하시고, 매 순간마다 섬김의 모범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으며 주만 바라보고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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