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4 11:16

아침편지-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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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나무.png

만일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서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한번쯤은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걸 걸고

내기를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다 잃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있고

다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네 가슴과 어깨와 머리가 널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설령 너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다 해도

강한 의지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만일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너 자신의 덕을 지킬 수 있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상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되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대신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루디야드 키플링-

 

굿모닝~!!!!

세상은 진실만 가지고 살 수 없습니다.

정직하게 살아 왔다고 진실하게 살아 왔다고 결과가 꼭 좋지는 않습니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바둑을 배우고 싶다고 자석바둑판을 사서 강의해 줄 수 있느냐 하면서

자석바둑판 값을 자기가 지불하겠다고 했습니다.

말은 쉬운데 한국으로 국제전화를 해서 주문해야 되고 송금수수료를 물어야 하고 항공료도

만만치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우여곡절 끝에 자석바둑판을 주문해서 물품이 왔습니다.

352불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물품이 도착하자 그동안 경과보고가 없이 물건이 왜 왔냐며

돈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바둑클럽의 총무는 열이 나서 그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펄펄 뜁니다.

회의를 열어서 자초지종을 밝히고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야단입니다.

저는 그만 두라고 했습니다. 제가 산 것으로 하면 간단한 일인데 그까짓 352불 때문에

왈가불가 시끄럽게 하는 것이 싫었고 또 한 사람을 우습게 만드는 것도 원치 않았기 때문 입니다.

물론 그 분에게도 미안해하지 않도록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대해 주고 있습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지하면서 말입니다.

선한 일을 해도 곡해가 되어 원망 들을 수도 있고 엄청난 모략으로 숨쉬기조차 어려울 수도 있습

니다. 그럴 때 그 위기를 모면하는 저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것도 지나간다.”

 

살아 있기 때문에 어려움도 겪고 모략도 당하고 살기조차 싫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지나다보면 그 상황도 필요해서 조물주가 주셨다고 이해하면 한결 편합니다.

세상사, 나쁜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 참고로 저는 AGA(America GO Association:미국바둑협회)공인 8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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