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회관 도서관의 가을 북클럽이 지난 9월 26일
(토) 에 변소영 작가의 ‘거의 맞음’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재독 작가로 재독인들의 삶과 가정을 따뜻한 마음이 든 작가의 시선으로
잔잔하게 그린, ‘거의 맞’게 사는 이들의 이민의 삶을 각자 다른 캐릭터와
배경을 가지고 사는 파독 광부 출신 3인의 주인공과 간호사, 현지 독일인들,
그리고 그들의 다음 세대들인 자녀들에 이어지는 이야기였다. 이 작품은 소위 ‘디아스포라 문학’이라 하는 해외 거주 이민자들의 삶을 작품에 담는 특별한 문학 부류에 속하며 본국의 한국문학과 구별되는데, 현재 미국
문학계에서도 활발히 작품 활동하는 ‘Native speaker’의 저자 이창래, 작년 스코키의 CTIS에 주제 작가로 선정되어 시카고를 방문하고 본 문화회관 도서관 북클럽에도
방문했던 ‘Everything Asian’의 작가, Sung J. Woo (한국명 우성준), 그리고 시카고 이민자들의 삶을 그려 TV 드라마화가 되기도 했던 ‘억새바람’의 작가,
김유미 등이 해외문학파로 디아스포라 문학을 형성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참가한 북클럽 회원들은 대부분 “마침 나이에 맞는 책”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으며,
자유분방함과 동성애, 미혼모, 부부관계 등 요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요소들이 막상
내 가정에 들어왔지만 윤리나 도덕보다 잔잔한 온정으로 가족 안에서 서로 품으며 어울리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풀어나간 이 이야기를
읽고 “이런 사회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았다”고 말한다. 또 한편으로는 문학적인 면에서 특별한 갈등 요소가 없이 너무 많이 등장한 이야기
속 인물들로 산만한 감이 있었으며,
이들 모두가 너무 선해 이야기가 밋밋한 감이 있었다고 하는 평도 있었다. 또한,
“맞으면 맞고, 틀리면 틀려야지 맞지도, 틀리지도 않은, ‘거의 맞음’은 틀린 것보다 못하다”며 “도전도 안되고,
책을 읽고 내가 변화될 만한 작품도 아니었다”라는 신랄한 비판을 한 회원도 있었다.
“그러므로, 이민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확실한 우리의 정체성을 갖고
자녀들에게도 그 정체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해 주셨다. “그래도, 우리의
삶 자체가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거의 맞’게 살며 서로 다른
사람들 속에서 ‘비빔밥’처럼 어울리며, 책에서 묘사된 것처럼 "세상은 범벅의 이치"로 ‘거의 맞’게 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제목, ‘거의 맞음’이 참 맘에 들었고, 이 작품을 공감을 하는 마음으로 참 잘 읽었다”고 말한다. 끝으로, "서독에 당시 파견되었던 간호사들의 이야기도 작품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며, "책 표지의 디쟈인을 왜 하필 그런 그림으로 선택하였는지 궁금하다"는 의견도 내놓으셨다. 이번 북클럽에서 읽은 책, ‘거의 맞음’에 대한 북클럽용 가이드와 질문서는 문화회관 도서관 웹싸이트 (www.kccoc.org/library)에 포스팅되어
참조할 수 있어 책을 읽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게 오픈하였다. 다음 북클럽 모임은 중국 작가, 위화의 장편소설, ‘인생’을 읽고 오는 10월 24일 (토) 오전 10:30-오후 12:30 문화회관 회의실에서 모인다. 현재 문화회관 도서관에서 이 책이 대출 중이며 대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문화회관 사무실 (전화 847-947-4460), 또는 도서관
담당자 (전화 847-530-6821)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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