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씨앗-성령의 열매 온유

by 관리자 posted Oct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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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 권사 / 뉴비젼교회>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라디아서 5:22~23)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 (디도서 3: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골로새서 3:1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에베소서 4:2~3)

 

어느 학교에서 동물원 원장을 초청하여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동물원 원장은 각 동물들의 특성과 수명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질문 시간이 되었을 때 어느 학생이 "동물 중 어느 것이 빨리 죽나요?"라고 물었습니다.

동물원 원장은 "호전적이고 성질이 급한 놈, 덩치가 큰 놈들은 빨리 죽습니다. 그러나 온유한 동물들은 오래 삽니다. 또 곤충 가운데서도 투구벌레처럼 등딱지가 딱딱한 놈들이 빨리 죽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철학자 노자도 온유함에 대해 교훈을 남겼는데ᆢ 그는 그의 임종이 다가오자 제자들을 앉혀 놓고 입을 벌리고는 "내 입에 뭐가 보이는고?"하고 물었습니다.

"아무것도 안 보이고 물렁물렁한 혀만 보입니다."

"그렇지, 내 치아는 다 빠졌다네. 젊은 시절에 내 치아는 아주 튼튼했지만, 사납게 물어뜯고 아주 교만하게 굴더니 이제 다 빠져버렸네. 물어 뜯기고 상처를 입으면서도 참고 살아온 혀만 남은 것이야."

그러면서 노자는 "단단한 것은 죽음이요, 온유한 것만이 생명이라"고 설파했습니다.

 

주의 종은 마땅히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에 대하여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참으며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징계할지니” (디모데후서 2:24~ 25)

 

온유란 부드럽고 따뜻함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온유함은 세상에서 거의 유약함이나 비겁함의 동의어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온유한 자를 경멸합니다. 그래서 온유한 자는 세상에서는 주변 인간으로 소외되어 무시되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사람들은 보통 굳세고 강해야만 이긴다고 생각합니다. 온유한 자는 손해보고 빼앗기는 패배자로 보입니다. 약육강식의 경쟁사회에서 강한 자만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하여 자녀 교육에서도 어떻게 하면 자식들을 강하게 키울까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입니다.

마음이 따뜻하여 남에게 잘 해주고 양보 잘하고 성격이 부드러워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아이에게 그 품성을 칭찬하고 격려해 주기보다는, "너는 그렇게 나약해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려고 그러니?" 하면서 오히려 꾸중하고 걱정합니다. 이렇듯 부드러운 것보다 강한 것을, 여성적인 것보다 남성적인 것을, 따뜻한 마음보다는 냉정한 성격을 선호하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결국 강한 것은 부러지고, 총칼로 일어선 자는 총칼로 무너집니다. 강한 것이 온유한 것을 이길 수 없습니다. 한때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였지만 오늘날 그들의 권력은 마른 풀처럼 시들고 불에 타 없어졌습니다.

차갑고 굳은 것에는 생명이 없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에 생명력이 넘치는 법입니다. 나무도 껍질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면 죽어 가는 고목이 됩니다. 부드럽고 연한 가지에서 푸른 잎이 움트며, 아름다운 꽃과 열매가 맺힙니다. 부드럽고 연한 것이 강하고 뻣뻣한 것을 이깁니다. 소리 없이 흐르는 물이 바위를 굴리며, 보잘것없는 빗방울이 바위에 구멍을 냅니다. 새봄이 오면 갈라진 시멘트 담장 사이로 이름 모를 풀 씨의 연한 새순이 돋아나는 것을 우리는 봅니다. 이렇듯 온유함은 생명의 특징입니다.

우리는 가장 온전한 형태의 온유함을 예수님에게서 발견하게 됩니다.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진정한 지혜와 능력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는 피곤하고 지쳐있는 우리들에게 이런 놀라운 초청을 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마태복음 11:28~29]

 

예수님의 온유하심은 십자가에서 온전히 나타났습니다. 원수들이 욕하고, 비웃고, 저주했지만 예수님은 묵묵히 참으셨습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같이 온유하게 모든 것을 참으셨습니다. 그 예수님의 온유가 죄와 죽음의 세력을 이겼으며, 결국 우리가 그 승리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에게서 볼 수 있는 온유함이야말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평생을 걸고 달성해야 할 인격의 소중한 열매입니다. 성령의 여덟 번째 열매인 온유는 과연 무엇일까요예수님이 오시기 훨씬 전 이 땅에 온 하나님의 놀라운 선지자, 모세의 삶에 나타난 한 사건을 통해 온유함의 본질을 묵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민수기 12:1~2]

 

이 본문은 모세의 첫 번째 아내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딸 십보라가 죽은 후 재혼 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구스는 이디오피아를 말합니다. 미리암은 모세의 누나이고 아론은 모세의 형입니다. 모세가 두번의 국제결혼을 하겠다고 하자 가족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집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하나님이 너에게 외국 여자와 결혼하라고 말씀하셨다면 왜 우리들에게는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겠느냐”며 따졌습니다.

그때 모세는 이런 형제들의 비방에 대해 조용히 침묵을 지켰고 기도의 자리에 나갔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모세를 지상의 어떤 사람보다 온유함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민수기 12:3)

 

모세의 온유함.. 그 본질은 무엇일까요?

첫째, 온유는 분노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온유란 사나운 들짐승들이 가축으로 자라 그 성질이 길들여진 상태를 말합니다. 전정한 온유는 무관심도 분노 폭발도 아닌 절제된 감정입니다. 구약에서 신약에 이르기까지 성경이 일관성있게 강조하는 원리 중 하나는 “네가 직접 원수 갚지 마라. 대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는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모든 문제를 맡기자 하나님이 간섭하셔서 미리암은 문둥병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신임하는 종을 비방하였기에 하나님이 진노하셨습니다. 우리가 억울하거나 고통스러운 일을 당할 때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이 일하실 것을 믿을 때,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됩니다.

 

둘째, 온유는 상대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순간 용서가 시작됩니다. 그를 위해 기도하면 우리 안에 용서할 수 있는 에너지가 솟아오릅니다. 기도가 용서의 시작입니다. 중요한 것은 용서하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네 마음에 용서하고 싶은 생각이나 느낌이 들거든 용서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용서하라고 명령합니다. 당신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고 성경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다면, 용서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종을 치고 나서 줄을 놓고 종을 그만 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종소리가 한동안 계속 울리듯 우리가 용서를 선언했음에도 마음에 그 사람에 대한 미움이 가시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다려야 합니다. 주님이 일하실 때까지… 그리고 마침내 자유하게 될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세째, 온유는 용서한 그 사람을 축복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3:8)

 

우리가 상대방을 정말 깨끗이 용서했다면 마음으로부터 그를 축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그를 고쳐 주옵소서” (민수기 12:13)

 

모세는 누이 미리암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진정한 용서는 상대방을 온전히 회복시켜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그를 위해 축복하며 기도할 때 그 사람은 온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모세가 온유한 사람이었을까요? 성경에 나타난 모세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애굽의 감독이 이스라엘 사람을 이유 없이 학대하는 것을 보고 분해서 애굽인 감독을 죽였고, 애굽을 떠나 약속의 땅을 가다가 40일간 시내 산에서 계명을 받고 내려왔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세가 보이지 않자 금송아지 우상신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어깨에 둘러멨었던 계명이 새겨진 두 돌판을 땅바닥에 내던졌습니다.

모세는 분을 참지 못하고 혈기를 부리며 열정적이고 성질이 급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모세의 성품이 온유하게 변화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그 인격이 점차 다듬어진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세가 완벽한 인격은 아닙니다. 단지 분명한 것은 처음과는 다른 성품으로 점차 변해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온유한 사람을 쓰십니다. 하나님은 온유한 사람에게 복을 주시고 온유한 사람이 땅을 기업으로 받는 최후 승리자가 되게 하십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과 모세와 같은 온유한 인격을 소유함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축복을 누리길 기도합니다.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마음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온전히 펼치고 주님의 인격과 품성을 닮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악이나 불의가 득세하고, 억울하고 상처받아 고통 당할 때 다투거나 분노를 폭발하지 않게 하시고, 온유한 자가 결국 땅을 차지하고 최후의 승리자가 됨을 확신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온전히 감정을 절제하고 다스리고 용서하고 축복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답게 성령님의 인도하심대로 온유하고 겸손한 양이 되어 마음의 평안을 누리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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