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라김
/ 유학-교육칸설턴트>
몇 주전에 공동 지원서와 에세이 문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이제 조기 지원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상담하는 학생들의 에세이를
읽어보면, 글 자체는 좋지만 프람트와 포커스가 빗나가게 쓰는 경우들이 종종 발견됩니다. 답은 아무리 잘써도 문제와 동떨어진 내용이라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학생들이 고생해서 쓴 에세이 하나를 읽는 데 3분 정도 할애하는 입학 사정관들이
에세이 문제에 답을 잘 썼나를 본다는 뜻은 아닙니다. 에세이를 통해 학생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는지가 물론
중요하지요. 그러므로 프람트에서 많이 벗어 나지는 않되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공동 지원서의 첫 번째 에세이 프람트는,“어떤 학생들에게는
너무도 중요한 어떤 배경이나, 관심사, 재능, 정체성이 있어서 그것 없이는 지원서가 불완전하게 될 수 있다. 학생이 그런 경우라면 그 스토리를
적어보라” 입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공동 지원서의 에세이 문제 중 하나가, 스스로 타픽을 정하고 에세이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의 공동 지원서의 이 첫 번째 프람트는 “Choose your own topic”만큼이나
쓸 수 있는 내용이 무궁 무진합니다. 작년에는
identity (정체성)에 대해 쓰는 것이었는데 올해는 관심사, 배경, 재능까지 총망라하고 있어서 이 프람트로 에세이를 쓸 수 있는 방법은 거의 무한하다고
하겠습니다. 학생이 중요하게 여기는 어떤 경험, 메모리,
개인적 성격, 취미, 혹은 업적을 부각시킨다
해도 아마 이 첫 번째 프람트에 다 맞아 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스스로 질문해 보십시오. 학생의
17년 혹은 18년 인생 동안 지금의 학생을 형성한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었는지?
어떤 학생은 책을 읽으며, 영화나 텔레비젼 쇼 하나를 보면서라도, 혹은 미국으로 이민을 오는 경험을 통하여 많은 것을 느끼고 또 변화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여학생은 매주 토요일마다 아빠와 브런치 데이트를 하는 가정의 “전통”-어떤 가정은 항상 수요일마다 가족 모두 볼링을 치러 가는 “전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을 통해서 “가족”,
“팀웍” “규칙적인 행사의 중요성” 등을 느끼고
그런 것이 학생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았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까? 왜 좋아합니까?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뭔가 자주, 반복해서 언급하는 경험이나 스토리가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분명 그 이야기가 학생에게 중요해서 그런 것일 것이고 그 이야기의 어떤 요소가 학생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정체성은 나를 “나”되게 만드는 그 어떤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갖가지 환경, 즉 남다른 특이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다거나, 특별한 지리적 장소에서 자랐다거나 하는 것들이 있는 학생들이 있을 것입니다. 외교관, 목회자 가정, 군인 가정 처럼 아버지의 직업
상 여러 장소를 옮겨다니며 살아온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또 어떤 장소에서 태어나 18년을 한결같이 한 동네, 한 이웃들과 지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그러한 환경 혹은 그 환경이
빚어낸 사건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형성하고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할 말이 있는 학생들이 있을 것입니다.
특별한 재능을 부각시켜서 에세이를 쓴다고 하면 우선 지원서의 다른 부분,
즉 activity 쓰는 난에 재능과 관련된 활동과 수상 경력을 이미 적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재능이 반드시 수상 경력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인간 관계에 특별한 재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을 화합시키는
능력, 어떤 모임에서 분위기를 띄울 줄 아는 능력 등 말입니다. 물론
그런 재능은 “tell”보다 “show”가 중요하겠지요?
“나는 이러 이러한 재능이 있다” 가 아니고 그러한 재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예화같은
것을 써야겠지요. 악기를 다루지 못한다고,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고 재능이
없다고 단정짓지 말고 보이지 않는 어떤 재능이 있는 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어떤 에세이 프람트에도
다 적용되는 말씀이지만 입학 사정관이 에세이를 읽고 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인터뷰한 것 처럼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머리 속에 그릴 수 있는 그런
에세이가 “잘 쓴” 에세이가 될 것입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컨설팅, <미국 유학 성공 비결>
저자 엔젤라 김, www.angelaconsulting.com, (미국)301-320-9791
(인터넷전화) 070-7883-0770, Email: angelagrou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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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5 09:56
앤젤라김의 교육칼럼-공동 지원서 에세이 첫 번째 프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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