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레몬.jpg

 

<앤젤라김 / 유학-교육칸설턴트>

 

지난 칼럼에서는 대학 공동 지원서의 첫 번째 에세이 프람트를 어떻게 답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프람트를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두 번째 에세이의 주제는 실패는 후에 성공의 초석이 될 수 있다. 실패를 경험한 때나 사건을 기억해 보라. 그 실패가 학생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그 실패를 통해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가?” 입니다.

 

어찌 생각하면 이 주제는 지원서에서 부각해야 하는 면과 상반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대학 지원서에 온갖 성공 스토리와 업적, 공헌을 다 긁어 모아 적어도 모자랄 판에 실패담을 거론하다니요! 그러나 이 주제는 잘만 쓰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실패나 실수를 통해서 모든 사람이 다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실패를 통해서 좌절하고 주눅 들고 위축되는 사람도 있고, 실패가 단지 실패로 끝나는 보통 사람이 있는 반면, 실패를 통하여 오히려 더 강해지고 성장하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실패를 통하여 배울 수 있는 사람만이 대학 생활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에세이는 두 번째 파트, 즉 실패담보다 무얼 배웠는지에 집중해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프람트를 분석해 봅시다. 이 에세이 문제는 incident or time (사건, 혹은 시간), effect (영향), lesson (교훈)이라는 세 단어로 축약될 수 있습니다. 우선 실패를 한 사건을 스토리로 적어야 합니다. 이 글을 읽을 입학 사정관이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자세하게 쓸 필요는 있지만 너무 지루하고 뻔한 내용을 길게 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실패라고 해서 무슨 대단하고 엄청난 일을 반드시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으르거나 너무 자만해서 시험을 망쳤거나 방과후 활동이 어긋난 경험이 있습니까? 적절한 언행을 하지 못함으로써 누구에게 상처를 주었거나 모욕을 준 경험이 있습니까? 뭘 해야하는데 하지 않고 있었던 경험은 어떤가요? 어떤 이유로 친구나 가족을 실망시킨 경험이 있나요? 너무 자만해서 남의 비판이나 충고를 무시해서 일을 그르친 적은 없나요? 판단력 부족으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거나 위험한,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한 적이 있나요? 이런 모든 경험이 실패에 속하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다음으로, 그 사건의 영향을 생각해 봅니다. 그 일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학생에 대하여 새로운 태도를 갖게 되었습니까? 그 사건 때문에 화가 났거나, 당황했거나, 자존심 상했거나, 실망했거나, 너무 슬펐거나, 어떤 감정이 들었습니까? 실패를 하고 남에게 책임을 돌렸습니까? 실패에 대해 처음 어떤 반응을 했습니까? 여기서는 아주 솔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첫 반응이 뒤돌아 놓고 생각하면 창피하고 부적절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솔직히 써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패러그래프에 반전이 있지요.

 

이 에세이의 꽃은 바로 이 마지막 부분입니다. 어떤 학생은 실패한 사건에 대해 무슨 소설을 쓰듯 장황하게 쓰고 거기서 겪은 감정을 과장스럽게 길게 나열하고 결국 뭘 배웠는지는 한 두 문장 쓰고 끝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이 부분이야 말로 냉철한 자기 성찰이 필요한 것입니다. 결국 그 사건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에 관한 것에 가장 신경을 써서 에세이를 써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에세이의 방향이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가야 제대로 쓴 것입니다. 이 에세이를 읽고 학생이 성숙하다”, “솔직하다”, “겸손하다”, “나쁜 경험을 좋은 것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과 성품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으면 됩니다. 이 에세이를 읽고 대학에서 경험할 수 있는 어떤 실패나 어려움도 자기 발전내지 성숙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학생, 그래서 캠퍼스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학생이라고 판단할 만한 그런 에세이를 쓰면 됩니다.

 

“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s lemonade.”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이 당신에게 신맛을 줄 때 그 레몬으로 레몬에이드를 만들라. 한국말로는 바로 의미 전달이 잘 안되는 표현이지만 역경이나 실패를 자기 성장의 기회로 삼으라는 귀한 속담입니다. 에세이를 쓰는 과정을 통해 그런 경험을 반추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컨설팅, <미국 유학 성공 비결> 저자 엔젤라 김, www.angelaconsulting.com, (미국)301-320-9791 (한국) 82-10-8901-9793, Email: angelagroup@gmail.com

 


  1. 교육칼럼-대화술

    <앤젤라김 / 유학-교육칸설트> 지난 주에는 대학의 정규 과목에서 배우는 여러 가지 학습 내용 외에 학교를 다니면서 습득해야 할 여러 가지 기술 중에 피플 스킬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 이번 주에는 대화술을 개발하는 일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자 한...
    Date2015.05.03 By관리자 Views1177
    Read More
  2. 교육칼럼-글쓰기 기술

    <앤젤라김 / 유학-교육컨설턴트> 지난 이 주간 칼럼을 통하여서 정규 과목들 외에 신경 써서 습득해야 졸업 후 성공을 위해 유리한 기술들 중에 대화 기술과 피플스킬에 대하여 말씀 드린 바 있다. 이번 주에 말씀 드리고자 하는 기술은 글쓰기 실력이다. 졸...
    Date2015.05.13 By관리자 Views1220
    Read More
  3. 박현수목사의 청소년교육칼럼-“Keep Your Fire in the Fireplace”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이성과의 만남은 서로의 마음과 머릿 속의 생각을 사로잡아 모든 것을 빼앗아갈 정도로 흥미로운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만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데이트가 시작되면 상대방을 만나기도 전에 가슴이 두...
    Date2015.05.17 By관리자 Views1302
    Read More
  4. 교육칼럼-직업 윤리

    <앤젤라김 / 유학-교육칸설턴트> 지난 삼 주간 대학에서 정규 과목들 외에 신경 써서 습득해야 졸업 후 성공을 위해 유리한 기술로서 대화 기술과 피플스킬 그리고 글쓰기 기술에 대하여 말씀 드린 바 있다. 대학에 가게 되면 거의 모든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Date2015.05.21 By관리자 Views1013
    Read More
  5. 앤젤라김의 교육칼럼-상식

    <앤젤라김 / 유학-교육칸설턴트> 이번 주에는 그 동안 다뤄오던 주제의 마지막으로 대학을 다니며 수업 중에 가르치는 교과 과목 외에 습득해야 하는 기술 중에 하나로서, “상식”이라는 주제 하에 몇 가지 말씀 드리고자 한다. 이 기술 중에는 누군가 진실을 ...
    Date2015.05.28 By관리자 Views1124
    Read More
  6. 박현수목사의 청소년교육칼럼-거짓말하는 부모, 거짓말하는 자녀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엄마한테 전화 오면 엄마 지금 집에 없다고 그래. 알았지?” “아빠가 물어보면 너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해야 돼.” “너 나중에 혼날 줄 알아.” “너 자꾸 말 안 들으면 여기 이 아저씨가 이놈 한다.” “엄마 돈 없어.” “...
    Date2015.06.02 By관리자 Views1901
    Read More
  7. 박현수목사의 청소년교육칼럼-한국말? 아니면 영어로?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알고 지내는 분 중에 나이가 좀 들어서 결혼하신 분이 계셨다. 그래서 첫 아이가 막 돐을 지냈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모든 점에서 어느 정도는 자신이 있으면서도 은근히 자신이 하고 ...
    Date2015.06.18 By관리자 Views1534
    Read More
  8. 앤젤라김의 교육칼럼-보딩스쿨이 무엇인가

    <앤젤라김 / 유학-교육칸설턴트> 보딩스쿨은 아마도 미국 현지에 있는 교포 여러분에게보다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 훨씬 더 많이 잘 알려진 학교의 형태일 것이다. 오늘 칼럼을 통해서는 보딩스쿨이라는 말을 처음 접하실 수도 있는 분들도 이해하실 수 있도록...
    Date2015.07.01 By관리자 Views1452
    Read More
  9. No Image

    엔젤라 김 교육칼럼-보딩스쿨안에서의 생활

    보딩스쿨 안에서의 생활 엔젤라 김(교육 컨설턴트) 지난 몇 주에 걸쳐 보딩스쿨의 우수한 면, 특성 등 많은 부분을 다루었는데 보딩스쿨에서 실질적으로 생활하는 것은 어떠할까? 보딩스쿨에서는 대부분 7시 정도에 아침 식사가 시작되고 기숙사를 정리하는 시...
    Date2015.08.05 By관리자 Views1251
    Read More
  10. 대입 지원 절차

    <엔젤라 김//교육컨설팅> 미국에서는 11학년 봄 학기 즈음부터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기 위해서 학교를 알아보기 시작 합니다. 미국 안에 있는 수천 개의 대학 중에 학생이 결국 가게 될 그 “한” 학교를 찾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에 걸친, 그야말로 “여정”이 시...
    Date2015.08.20 By관리자 Views962
    Read More
  11. 교육칼럼-공동 지원서가 무엇입니까?

    <앤젤라김 / 유학-교육컨설턴트> 여름 방학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이제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은 대학 지원에 있어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조급한 마음이 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대학 지원에 있어서 가장 자주 언급하는 용어 중에 하나...
    Date2015.09.04 By관리자 Views890
    Read More
  12. 앤젤라김의 교육칼럼-대학 입시와 추천서

    <앤젤라김 / 교육-유학칸설턴트> 대학 지원에 있어서 꼭 필요한 서류가 추천서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기본적으로 담당 카운슬러의 추천서를 요구하며 학교에 따라서 학과목 담당 교사 (academic teacher) 추천서 1-2부를 요구합니다. 학교 성적, 시험 ...
    Date2015.09.25 By관리자 Views974
    Read More
  13. 앤젤라김의 교육칼럼-공동 지원서 에세이 첫 번째 프람트

    <앤젤라김 / 유학-교육칸설턴트> 몇 주전에 공동 지원서와 에세이 문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이제 조기 지원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상담하는 학생들의 에세이를 읽어보면, 글 자체는 좋지만 프람트와 포커스가 빗나가게...
    Date2015.10.25 By관리자 Views785
    Read More
  14. 앤젤라김의 교육칼럼-공동 지원서 에세이 두 번째 프람트

    <앤젤라김 / 유학-교육칸설턴트> 지난 칼럼에서는 대학 공동 지원서의 첫 번째 에세이 프람트를 어떻게 답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프람트를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두 번째 에세이의 주제는 “실패는 후에 성공의 초석이 될 수 ...
    Date2015.10.27 By관리자 Views1070
    Read More
  15. 앤젤라김의 교육칼럼-공동 지원서 에세이 세 번째 프람트

    <앤젤라김 / 유학-교육칸설턴트> 지난 번에는 대학 공동 지원서의 두 번째 에세이 프람트를 어떻게 답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세 번째 프람트를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세 번째 에세이의 주제는 “어떤 신조나 사고방식에 대해 도전을 ...
    Date2015.10.28 By관리자 Views1108
    Read More
  16. 앤젤라김의 교육칼럼-공동 지원서 에세이 네 번째 프람트

    <앤젤라김 / 유학-교육칸설턴트> 공동 지원서의 에세이 문제 중에 네 번째 프람트는, “해결했던 문제, 혹은 해결하기를 원하는 문제에 대하여 묘사해 보라. 지적인 문제, 연구 과제, 윤리적 딜레마 등 개인적으로 중요한 것은 규모와 상관 없이 괜찮다. 학생...
    Date2015.11.02 By관리자 Views918
    Read More
  17. 앤젤라김의 교육칼럼-공동 지원서 에세이 다섯 번째 프람트

    <앤젤라김 / 유학-교육칸설턴트> 공동 지원서의 에세이 문제 중에 다섯 번째 프람트는, 학생의 문화, 커뮤니티 혹은 가족과 관련하여 유년기로부터 성년기로 전환하는 이정표가 되었던 사건이나 업적 (공식 혹은 비공식 상관 없이)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라는 ...
    Date2015.11.09 By관리자 Views1028
    Read More
  18. 박현수목사의 청소년교육칼럼-“애들 때문에 미국 왔어요...”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자녀 교육 때문에 한국을 떠나서 미국으로 이민해 오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참으로 많이 있다. 예전 70-80년대에는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찾기 위해 해외로 이민들을 왔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그 양상이 전과는 무척 다...
    Date2015.11.18 By관리자 Views1424
    Read More
  19. 앤젤라김의 교육칼럼- 지원서 작성: 뭐 빠뜨린 것 없나요?

    <앤젤라김 / 유학-교육칸설턴트> 지금쯤이면 조기지원으로 한 학교 이상 지원해 놓고, 곧 있을 발표를 기다리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1월 1일 마감일인 학교들의 지원서를 작성하느라 바쁜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조기 지원을 한 학생들도 합격자 발표를 기...
    Date2015.12.04 By관리자 Views869
    Read More
  20. 청소년교육칼럼-감정 표현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미국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자라났다고 해서 한국아이들이 미국아이들이 될 수 있을까? 절대로 그렇게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우선 생김새가 다르고, 또 아무리 미국식 교육을 받았다고 해도 부모가 한국 사...
    Date2015.12.14 By관리자 Views85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