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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섭 / 장의사>

 

죽음은 예고없이 임하기에 한 생을 향유하고 담담히 맞으시는 분도 계시지만 아직도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기에 당황 속에 하는 수없이 받아드려야만 하는 분도 많으십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긴 병으로 가정의 경제력이 다 소비하게 되고 정신적으로 지치게 됩니다. 우리가 사는 이민생활도 다를 수 없음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별을 앞두고 장례를 준비하라는 의사의 권고에 경제력이 없어 안타까이 마음을 태우는 가족들을 대하기도 합니다.

 

지금 시월 말 아름답게 물든 나뭇잎들은 낙엽이 되어 떨어지며 숨겨진 진리를 어김없이 알려주지만 우리들은 낙엽과 나 자신을 연결 짓지 못합니다. 우리 모두 하루의 일상 생활이 자연에서 너무 떨어져 살기 때문일까요?

 

이번 달에는 잠시 유대인들의 장례풍습을 살펴 보겠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구약성경 첫 5권을 그들의 정경으로 받고 지켜오고 있습니다. 장례 예식에서 랍비는 꼭 우리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구약의 말씀을 봉독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시신의 부패 방지를 위한 미국식 염 (Embalming)을 하지 않으며, 해지기 전 그날에 안장하라는 성경 말씀에 의거하여 정통 보수주의자들은 지금도 이를 지키려 하지만 대부분 다음날로 넘어갑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관은 못 하나 없이 접착제로 붙여 만든 관이어야 하며, 겉 관은 바닥이 없는 콘크리트 관입니다. 그들이 행하는 모든 장례과정은 안장된 우리의 육신이 흙으로 돌아가기 쉽게 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민족이 수 천년 동안 행하여 온 장례 풍습과 유대인들의 풍습에 많은 유사점을 발견합니다. 사실 우리 한인 동포들도 전통 매장을 할 때에 유대인 방법을 고려해 봄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장례방법을 모르는 가운데 사별을 당하면 피동적으로 따라만 갑니다. 하지만 평소에 전문가와 질문 상담을 하며 세미나를 통해 장례에 관한 상식을 넓힐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장례식에 꽃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사람이 사망하면 즉시 안장하기에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 않지만 사용된 꽃이 시들기에 경제적으로 낭비라 생각합니다. 서양에서는 시신이 상할 때 나는 냄새를 중화시키려 꽃을 사용하지만 동양에서는 향을 피우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리고 묘지에서 안장하고 흙을 덮을 때 가족들이 삽으로 끝까지 덮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Full Closer’라 칭합니다. 평소에 우리들은 중장비 기계가 흙을 부어 묘지를 메꾸지만 유가족들이 삽으로 흙을 퍼 메꿈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 한민족들이 시신을 땅 속에 모시고 둥그렇게 봉분을 만드는 사상과 같다고 보겠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도시개발로 인하여 종가 산의 묘지가 폐장되고 화장하게 되나 봅니다. 그러면 30- 40년 전에 돌아가신 선조들의 묘를 파게 되면 큰 뼈만 남아 추스리게 됩니다. 우리를 형성하는 육신이 흙으로 돌아갔음을 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이 미국의 미국식 방식은 흙으로 돌아가는데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세월의 변화와 문화의 변화에 따라 나의 생활과 삶의 양식이 변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상식을 넓힘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나의 마지막 날과 그 후 남긴 육신의 처리를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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