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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기니의 초대 대통령 프란치스코 마시아스 응게마의 딸, 모니카 마시아스. 1978년 아버지 대통령의 조카였으며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테오도르 오비앙 응게마의 쿠데타로 아버지가 실각하자 절친이었던 북한의 김일성 주석에게 자녀들을 맡기게 되어 언니, 오빠와 함께 북한 생활을 시작한 모니카는 그후 16년동안 북한에서 교육을 받으며 살게 된다. 대학교육까지 책임지고 약속했던 대로, 모니카는 북한에서 대학 졸업 이후 중국 베이징으로, 그리고 어머니의 나라 스페인으로, 그리고 전공이었던 디쟈인 공부와 일을 위해 뉴욕을 거쳐 서울에 오기까지 다양한 곳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산다. 세상에서 독재자이며 악마라고 불리는 친아버지와 양아버지, 그러나 정치인을 떠나 아버지로서는 자애로우며 아프리카의 혼을 심어준 아버지, 그리고 잔소리꾼이었던 두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다. 그 아버지의 진실을 알기 위한 긴 여행을 떠난 것이다.


이번 북클럽은 책 제목 때문에 시작하기 전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정작 모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우리 북클럽을 시작한 이래 회원들로부터 가장 좋았다는 평을 받은 책으로, 회원들 대부분이 자신이 읽고 난 후 배우자나 친구들에게도 권하여 같이 읽고 이미 토론을 하고 왔다 한다. 나의 정체성에 관하여, 용서에 관하여, 그리고 고정관념을 깨고 세상과 사물을 여러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회원이신 신억씨는 책 중에서 감명 깊었던 구절들을 빼곡히 적어와 회원들과 서로 나누며, “마치 우리에게 주는 잠언과도 같은 구절들을 읽으며 나이 아직 적은 모니카에게 많이 배웠고 역시 대통령의 딸답게 똑똑하고 강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고 말씀하셨다. 조경구씨는 모니카의 이야기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상 자료와 오디오 자료를 보고 “외국인이지만 어쩌면 저렇게 한국말을 잘 하는지, 깜짝 놀랐다... 인터뷰에서 모니카가 한 말, ‘우리가 서로 모르기 때문에 미워한다. 같은 형제, 자매인데 서로 알려고 노력하여 하루 빨리 남북한이 통일을 하여 한 민족으로 사랑하며 잘 살면 좋겠다”고 한 말에 특히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히셨다. 한편 이완도씨는 “나쁜 친구들 속에 끼여 나쁜 걸 나쁘게 생각 안하는 집단의 악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해 주시기도 했다. 이성자씨는 “우리가 우리의 삶에서 어떤 위치에 서있는지, 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항상 점검하고 뒤돌아봐야 한다”고 하셨으며, 강창근씨는 “결론적으로 우리의 굳은 고정관념을 깨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산 아래에서 보는 산 모습과 산꼭대기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면 다르게 보이듯이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다. 맹숙영씨는 “내 고향이 평양이다. 그 옛날 고향 생각을 하며 즐겁게 이 책을 읽었다”, 김혜란씨는 “마침 이번에 스페인 여행길에 이 책을 읽게 되어 책과 여행지를 생각하며 남편과 아주 재미있게 이 책을 읽었다”고 즐거운 추억을 이야기해 주시기도 했다.

이날 북클럽은 명계웅씨가 인도 하에, 회원들 모두가 돌아가며 책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하며, 각자의 의견에 서로가 토론을 하는 자유 토론 형식으로 진행을 해주셔서 모두가 다 참여하며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었다. 밖에는 눈이 쏟아지는데도 갈 생각을 안하고, 북클럽이 끝났는데도 금년의 마지막 모임을 아쉬워 하며 3월달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매달 북클럽으로 모이면 좋겠다고 하시며 아쉬워 하였다.

이번 북클럽 모임날엔 금년 들어 첫눈이 온 날, 폭설 속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했다. 문화회관 도서관 북클럽이 시작된 이래 지난번 모임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하신 김정숙씨께서 이날 날씨 덕 (?)에 처음으로 결석하셔서 아쉽게도 개근상을 타지 못하게 되시고, 그동안 몸이 불편하셔서 출석하지 못했던 손숙자씨께서 오랜만에 건강을 회복한 모습으로 와주시고 열띤 토론을 해주셔서 감사했고, 김혜란씨는 맛있는 모찌케이크를 손수 구워와 추운 날씨에 따뜻한 간식을 모두와 함께 나누어 주셔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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