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씨앗-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by 관리자 posted Nov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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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 권사 / 뉴비젼교회>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서 4:12]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태복음 18:19~20]

 

1913년 독일의 심리학자 링겔만은 사람이 줄을 당겼을 때 그 힘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고안해 내어 실험을 하였습니다. 링겔만은 한 사람의 힘을 100이라고 봤을 때 전체 힘의 합이 사람 수에 비례할 것으로 봤지만, 결과는 예상보다 줄곧 작게 나왔습니다.

두 사람이 줄을 당길 때는 기대치의 93%만 충족시켰고 세 사람으로 늘리자 85%로 낮아졌습니다. 이를 8명까지 확대하자 한 사람당 역량의 49%만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개인이 발휘하는 성과는 오히려 현저히 떨어진 것입니다.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우리는 때로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 과제를 수행할 때 마찰이 생기게 됩니다. 주로 누구는 일을 많이 하는데 누구는 기여하는 것도 없고 참여도 안하고 놀고 있다는 것이 제일 흔한 이유입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남과 하는 일일 때 내가 안해도 누군가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을 조금 소홀히 해 본 경험이 대부분 있을 것입니다. 특히 많은 인원과 함께 하는 일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 심해집니다.

집단 속에 참여하는 개인의 수가 늘어날수록 개인의 공헌도가 떨어지는 이 현상을 링겔만 효과 (Ringelmann Effect)라고 합니다. “1+1= 2”보다 못한 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나 아니어도 누군가 하겠지, 나는 하기 싫지만 다른 사람이 하겠지... 열심히 해도 리더한테 좋은 일 시키는 것이고 내가 칭찬받는 것이 아니니까 굳이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 등으로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적인 본성이 우리에겐 있습니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시너지 (Synergy effect) 효과는 하나의 기능이 다중으로 이용될 때 생성되는 효과를 말합니다.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뺏더니 건강해지기도 하고 몸매도 다듬어지고 친구들에게 인기까지 생기는 경우와 같습니다. “1+1= 2” 이상의 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공동체 성격을 가진 종교입니다. 주기도문을 보면 ''라 하지 않고 '우리'라 했습니다. 나만 잘먹고 잘 살자가 아닌 우리 모두가 구원을 받고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우리 모두가 마음의 평강을 얻고 행복해지고 이웃을 돌보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 그래서 전도하는 것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큰 사명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다른 교인들과 교제를 하지 않는 성도의 집에 심방하였습니다. 목사님은  집안에 있는 벽난로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말없이 벽난로의 불꽃을 몇 분 동안 바라만 보았습니다. 한참 후에 목사님은 부집게를 가지고 활활 타고 있던 석탄 하나를 집어서 화로 앞쪽에 놓았습니다. 곧 석탄은 빛을 잃고 식으며 검게 변했습니다. 목사님은 말없이 그 석탄을 불타고 있던 석탄 무더기 위에 다시 옮겨 놓았습니다.

그러자 석탄은 곧 전처럼 힘차게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활활 타던 석탄도 혼자서는 빛을 잃고 불이 사라지지만 함께 있으면 다시 빛을 발하고 불이 활활 타게 됨을 보여준 것입니다.

 

영적인 불꽃의 힘은 사랑의 나눔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영적인 불꽃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혼자서는 할 수 없으며 교회 안에서의 교제는 필수적입니다. 소그룹을 통한 영적인 교제는 영적 성장과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주님께 받은 것들을 서로 나누는 교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친밀한 교제를 통해 모이기를 힘쓰고 서로 돌아보며 격려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사는 동안 다른 성도와 갖는 교제는 바로 하나님의 나라에서 가질 하나님과의 교제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교제하면서 믿음의 폭을 넓히고 체험적인 힘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의견이 분분해서 배가 가야 할 곳으로 못 가고 엉뚱한 곳으로 간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도 갈 수 있다”로 생각해봅니다. 지혜롭고 경험 많은 사공이 여럿 모이면 정말 배를 산꼭대기에도 올려놓을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은 한 사람 몫밖에 할 수 없지만 두 사람이 모이면 최소한 4명분의 일이 가능하고, 3명이 모이면 9명이 할 일을 해 내는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밀림에서 가장 강한 동물은 무엇일까요? 바로 ‘개미’입니다. 개미들이 떼지어 이동하면 그 길이가 무려 10리나 된다고 합니다. 밀림의 맹수들은 개미떼를 보고 저마다 소리를 지르며 숲으로 도망가고, 몸집이 가장 큰 코끼리도 겁을 먹고, 사자는 개미가 이동하는 반대 방향으로 쏜살같이 달려간다고 합니다. 개미에게 걸리면 영락없이 놈개미들의 밥이 되고 맙니다. 수십만 마리의 개미가 동물의 몸에 붙어 살을 뜯어먹으면 그것을 견딜 짐승이 하나도 없습니다. 맹수들이 개미를 두려워하는 것은 힘이 강해서가 아니라 개미의 무서운 협동심 때문입니다. 개미는 지극히 작은 벌레에 불과하지만 수십만 마리가 힘을 합쳐 코끼리를 공격하면 단 하루만에 앙상한 뼈만 남습니다.

 

협동심은 가장 강한 무기입니다. 하나님이 가족을 주시고, 함께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하는 교회라는 공동체를 주신 것은 서로 협력해 삶의 맹수들인 위기와 고난을 물리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두 손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오른 손은 오른쪽의 사람의 손을 붙잡고, 왼손은 왼쪽의 사람을 붙잡고 서로 협조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교만한 인간이 이웃의 손을 붙잡지 않고나홀로 신앙인으로 자신의 왼손과 오른손을 붙들고 들어오는 복을 다 흘려 보내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연합하면 절반의 승이요, 흩어지면 모래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우리 모두 중보기도로 합심하여 하나님께 매달릴 때, 하나님은 어려운 문제를 눈과 같이 사라지게 할 것이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결과를 갖게 될것입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우리는 내가 먼저 사랑하고 더욱 더 사랑하는 은혜로운 날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빌립보서 2:2~4]

 

예수님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어디든 거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세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으리라는 말씀처럼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서로에게 배우고 서로를 세워감으로 믿음 안에서 함께 성장하게 하소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 나누며 말씀을 배움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자라고, 말씀에 순종하고 삶에 적용함으로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나게 하소서.

포도나무에 붙어 열매를 맺는 가지처럼 날마다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 영적 성장을 경험하고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게 하소서.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이함과 편안함에 안주하는 근성을 버리고, 충동과 감정이 아닌 성령과 은혜로 한마음이 되게 하시어 사랑을 통해 막힌 담이 허물어져 하나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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