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 / 검안의>
저희 오피스를 3개월 전에 Des Plaines로 옮겼습니다. 돈 한푼 모아둔 것도 없이 전보다 거의 네 배가 큰 장소로 이사하게 된 이야기를 올립니다.
저는 2006년부터 테라피를 하는 방이 좀 더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2007년 어느날 출근길에 현재 건물에 ‘For Sale’이란 싸인판이 올려져 있었고, 저는 막연하게 ‘저런 건물을 주신다면 참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의 돈이 있으면 살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몇 차례 전화를 시도 했지만 아무와도 통화가 되지 않아서 혼자 생각하길, ‘흠, 내가 돈이 없는걸 어찌 알았을까’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후 5년이 넘게 매일 아침 출근길에 그 앞을 지나며, ‘하나님, 저거 저 주시면 안되요? 저걸 주시면 평생 열심히 하나님 일을 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 또는 ‘하나님, 저거 저 주세요. 저 주시면 참 좋을거 같애요.’ 혼자말 같은 기도를 하다 가끔씩은 소리를 내서 “하나님, 저에게 저 건물을 주세요.” 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1년, 2년이 지나고, 다른 건물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돈도 없었지만, 마땅한 건물이 눈에 띄이지도 않았구요. 그러다 어느날은 이 휘돈 장로님의 간증이 생각나서 ‘매일 저 건물 주위를 세번씩 돌아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바로 다음 날부터 파킹장에 울타리가 쳐 져서 건물 주위를 돌을수 없었습니다. 좀 실망했었죠.
그러다, 다른 건물을 가 보기로 한 바로 전날 건물주의 에이젼트에게서 전화가 온겁니다. 아직도 관심 있냐고, 값을 많이 내렸다고. 그동안 좋은신 하나님께서 저 대신 가격을 흥정해 주신 것입니다. 처음 제가 원했을 때 가격은 감히 제가 접근할 수 없던 가격인데 비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을 때는, 사람들이 놀랄만한 가격에 건물에도 아무런 하자가 없었습니다.
건물 내부 공사도 설계사분과 공사를 도맡아 해주신 분들이 본인들의 이익보다 저를 더 위해 해주셨습니다. 제가 돈을 많이 벌어서 건물을 구입했다면 그 공이 제게 있겠지만, 아무 준비도 없이 그냥 기도만 했는데, 주시다시피 하시고,
저의 부족한 부분을 다 채워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새 건물이 예쁘게 잘 꾸며졌다고 칭찬하십니다. 그때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말씀드립니다. 그분이 하나님을 믿는 분이든 아니든 사실을 사실대로 말씀드립니다. 이 건물과 사업체는 어디로 봐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제 몸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부르시는 날까지 열심히 일하고 저의 선교지로 생각하고 평생 섬길 것을 매일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