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5.12.14 19:17

눈 / 신호철 장로

조회 수 12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눈.jpg

 

<신호철 장로 / 시카고문인회>

 

동그란 하늘
회색과 검정의 절제된 단조로움
위로 백색의 가루가
날리고 있다

꽃잎의 향연
슬픔을 노래로 맞이하는 몸부림
휘어지며 날리며
춤을 추고 있다

기억의 앨범 속
쪼그리고 앉은 방마다의 추억들이
모자이크처럼 저마다의 문을열고
가슴으로 떨어진다
그리움으로
낯선 아픔의 당황함으로
때론 덮어버리고 싶은 안타까움으로..

프드득
이미 날아가버린 겨울새의
외마디 울음 뒤로
나무는 스스로 겉옷을 벗은지 오래다

동그란 하늘 
그 속에선 지울수없는
외면할 없는
분신이 녹아 내리고 있다

보고싶다
만지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춤추는 기억에 떠밀려
시리도록 보고픈
추억의 책장을 넘기고 있다

동그란 하늘 
그위로 백색의 가루가
날리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네 이름 山 / 채승우 집사 2 file 관리자 2016.02.08 1142
169 그대가 보고싶으면 / 신호철 장로 file 관리자 2016.01.17 1229
168 North Face / 최명우 장로 file 관리자 2015.12.24 65377
» 눈 / 신호철 장로 file 관리자 2015.12.14 1277
166 '사랑의 밥차' 장애우들 위해 식사 대접 file 바울 2015.12.03 1253
165 모든 것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 신혜정 사모 file 관리자 2015.11.25 1375
164 꽃수레 / 명미자 사모 file 관리자 2015.11.10 1648
163 오늘도 그 길을 걷는다 / 신호철 장로 file 관리자 2015.11.04 1408
162 겸손한 사람 / 김명렬 file 관리자 2015.11.02 1573
161 인생은 일장춘몽 / 청천 조현례 file 관리자 2015.10.13 1173
160 너그럽고 감사하는 마음 file 관리자 2015.09.30 1092
159 내 어린 날의 고향 꽃 : 고향 2 / 이향신 권사 (서울 청운교회) file 관리자 2015.09.25 2098
158 추석을 맞으며 고향생각 / 김명렬 file 관리자 2015.09.24 1825
157 구원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령으로 거듭남(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님) 관리자 2015.09.20 1037
156 조선시대의 행형(行刑) 제도 / 김명렬 file 관리자 2015.09.14 1495
155 한심스런 남편님들 / 조현례 file 관리자 2015.08.28 1277
154 참외서리와 원두막 / 김명렬 관리자 2015.08.20 1535
153 육영수 여사님 / 김명렬 관리자 2015.08.14 1184
152 꽃들의 화답/ 조현례 관리자 2015.08.05 1070
151 어느 자리 file 바울 2015.08.04 11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