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요금
‘사랑하다’라는 동사 다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사는 ‘돕다’이다.
베르타 폰 슈트너
경제 대공황기가 닥쳤을 때, 모든 것이 어려웠다. 대통령은 사정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텍사스 주 경계 지역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비슬리씨의 가정에는 아무 것도 나아지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멀리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아들이 병에 걸려 회복될 가망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빌
비슬리는 어떻게 돈을 마련해 자기와 아내가 그곳까지 여행을 할 수 있을지 막막했다. 그는 평생동안
트럭 운전사로 일해 왔지만 늘 저축을 할 형편이 못 되었다. 그는 자존심을 죽이고 몇몇 가까운 친척
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들이라고 더 나을 것이 없었다.
마침내 절망과 실의에 빠진 빌 비슬리는 집에서 2킬로미터쯤 떨어진 주유소까지 걸어가 주인에게
말했다.
“내 아들이 죽을 병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나는 돈이 한 푼도 없습니다. 캘리포니아로 전화를 한 통만
쓰게 해주십시오. 나중에 꼭 요금을 갚겠습니다.”
주유소 주인이 말했다.
“걱정 말고 안으로 들어가서 전화를 쓰시오.”
빌 비슬리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어떤 목소리가 그의 걸음을 멈춰 세웠다.
“혹시 빌 비슬리 씨 아닌가요?”
처음 보는 젊은이가 타지역 번호판이 붙은 트럭에서 뛰어내려 그에게 다가왔다. 낯익은 얼굴이 아니
었기 때문에 빌 비슬리는 어리둥절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소. 내가 빌 비슬리요.”
그러자 젊은이는 기쁘게 소리쳤다.
“저의 짐작이 맞았군요. 제가 어렸을 때 아드님과 친한 친구였습니다. 함께 많이 놀았지요. 그러다가
대학에 들어간 다음부터 그 친구와 연락이 끊겼습니다. 아까 얘기하는 걸 들으니 친구가 아프다구요?”
“상태가 몹시 나쁘다고 연락을 받았소. 어떻게든 내 아내라도 먼저 그곳에 보내 아들과 함께 있게 할
생각이오.”
두 사람은 잠시 이런저런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주유소 사무실에 들어간 늙은 빌 비슬리는 미국
서부에 살고 있는 사촌에게 전화를 걸어 가능한 한 빨리 그 자신이든 아내든 그쪽으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비슬리 씨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그는 주유소 주인에게 돈이 생기는 대로 곧바로 갚겠다고 약속
했다. 그러자 주유소 주인이 말했다.
“전화요금은 이미 지불되었소. 아까 댁의 아들 친구라고 하던 그 젊은 트럭 운전사가 20달러를 놓고
가면서 전화요금으로 대신 하라고 말했소. 그 젊은이는 또 여기 이 봉투를 전해 달라고 했소.”
노인은 떨리는 손으로 그 봉투를 열었다. 봉투 안에는 이런 내용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제가 어렸을 때 당신은 저를 최초로 트럭에 태워 준 분입니다. 저의 아버지가 여섯 살에 불과한 저를
믿고 맡겼던 분이 당신이었습니다. 당신은 제 친구와 함께 저를 태우고 다른 도시까지 갔으며, 저에게
초콜릿을 사 주셨습니다. 여기 제가 서명한 수표 한 장을 놓고 갑니다. 이 돈으로 부인과 함께
아드님이 있는 곳까지 다녀 오시고, 제 친구에게도 초콜릿을 사 주세요. 건강하시구요!”
-작자 미상-
굿모닝~!!!!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세상은 따듯한 사람으로 가득차 있지 않습니다. 돈 많은 부자가 1불에 부들부들 떨고 오히려
돈에 여유가 없는 사람이 기쁨으로 기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베푼 것은 언젠가 부메랑처럼 되돌아 온다는 것입니다.
내가 뱉은 말 한 마디가 어디선가 어떤 형태로든 열매를 맺어 나타나듯 내가 베푼 선한 일도 어떤 형태
로든 열매를 맺습니다.
성경에서 얘기했듯이 인생은 뿌린대로 거두는 것입니다.
오늘도 작은 선의 나무를 심습니다.
목사님이 그렇게 사시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있기 때문이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박천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