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철 장로 / 시카고 문인회>
세월이 흐르고
그대가 보고싶으면 짧고 더 강해지는 바람에 세월이 흐르고 유리알 같이 구르는 저 하늘 저 넘어
하늘을 닮은 푸른호수가 될꺼야
끝을 가늠할수없는 깊이가되어
그대를 향해 달려갈꺼야
길고 둥근 그리움으로 흐르는
그대의 얼굴을 그리워하며
난 굽어진 그대의 허리에
작은집을 질꺼야
그리고 그곳에서
그대를 노래할꺼야
그대가 그리워지면
난 아빠하고 심은 꽃밭이 될꺼야
아련한 어린시절
소리없이 피고 졌던
보라색 나팔꽃이 될꺼야
그곳에서 간간이 들리는
그대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그대의 따뜻한손을 기억해낼꺼야
그대는 깊은 나무의숲 어딘가에서
눈물도없고 아픔도없는
흐르는 기억의뜰에서
나의 노래를 듣고는 있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