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회관 도서관 영어 북클럽 회원들은 작가
Gabrielle Zevin의 소설 The Storied Life of A. J. Fikry
를 읽고 토론모임을 가졌었습니다. 작가 Zevin은 미국 유태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하바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졸업후 소설로 ‘Margarettown’ (2005), ‘The Hole We’re in’ (2010) 등을 썼는데 이들은 모두 20여개 국어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A.J. 는39세이고, 매사추셋츠주 케이프 코드에서 조금 떨어진 섬,
앨리스 섬에 살면서 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의 아내가 죽고, 책방 운영이 힘들어집니다. 또 희귀한 책이며 시가 수십만불이라고 알려진 에드가 알란 포우의 시집 ‘Tamerlane’이 도난을 당하자 그는 실의에 빠져 삽니다. 이런 때
그의 책방에 이상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한 어머니가 2살된 여자
아이를 책방에 남겨두고 사라집니다. 아이와 함께 남겨진 편지에는 “저는
이 아이가 책을 읽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책이 있는 장소에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라기를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A.J.는 이 아이를 입양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 Maya를 기르면서 그는 완전히 변합니다. 까다롭고 응축되었던 사람이 마음의 문을 열고 부드럽고 원만한
사람이 됩니다. A.J.의 주변에는
히피처럼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출판사 소속인 여자 판매원이 있고,
죽은 아내의 언니와 그의 남편인 작가, 그리고 도난당한 책,
‘Tamerlane’의 행방을 수색하다가 A.J.의 영향을 받아 책을 읽기 시작한 경찰서장이 있습니다.
이들 인물들은 각기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즐겁고 유쾌합니다. 특히 A.J.와 양딸인 Maya가 만드는 에피소드는 발랄하고 사랑스럽고 신선합니다. 특히 13장으로 나뉘어진
이 책은 각 장마다 서론으로 작가가 선택한 소설에 대한 짧은 코멘트와 인용문이 있는데, 이들은 이 책 전반에
지적인 분위기를 주고 있습니다. 이날 모임에서는
아래와 같은 토론 질문들을 놓고 토론을 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1) 왜 작가는 이 소설의 지리적인 배경을 작은 섬으로 택했을까? 2) 독서가로서, 또 인간으로서 A.J. 는 어떤 사람인가? 3) A.J.의 처형Ismay는 자신이 ‘Tamerlane’을 훔쳤고, 또 Maya의 친어머니와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면서도 비밀을 지켰는데 이런 그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있나? 4) Maya가 단편 소설 경합대회에서 3등을 했을 때, A.J.는 1등을 한 작품보다
Maya의 작품이 더 잘 쓰여졌고 그것이 소설다운 소설이라고 말했는데, 여러분들은 수상 작품이라는 이유로 작품을 더 읽고 싶은 의욕을
느끼는가? 5) 80세가 넘은 A.J.의 어머니가 e-book을 읽는다고 하자 A.J.는 e-book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는데, 여러분들의 e-book에 대한 의견은 어떠한가? 앞으로 전통적인 종이책들과 책방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이 작품에
대한 북클럽 멤버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였습니다. 책안의 모든 이야기, 모든 문장, 모든 인물들,
모든 대화를 즐겼으며, 이야기가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묘사가 좋았다, 내용이 인간적이다, 어휘가 적절하고 표현이 신선하다, 특이한 주제와 독특한 지리적인 배경, 그리고 색다른 전개 방법이 창의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내놓았는데, 그 이유로는 내용이 사탕을 바른 듯
하고, 어른들을 독자 대상으로 하기
보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작품 같고, 내용에 깊이가 없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 작품의
내용은 충분히 지성적입니다.
흔히 달관된 문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문학적인 테크닉을 쓰지 않았습니다. 작가는 독특한 주제를 자신만이 쓸 수 있는 창의적인 스타일과
언어로 써서 작가로서의 재능과 이 작품의 독창성 (originality)을 돋보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본 주제는 “문학에 대한 사랑”입니다. ‘The
Snow Child’의 작가 Eowyn Ivey가 말했 듯이 이 작품은 책을 사랑하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이 날의 토론은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서로들 할 이야기를 다 하지 못한 채 아쉬운 마음을 남겨 놓고 끝
냈습니다. 좋은 작품이었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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