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모닝 커피 한 잔 들고서
당신의 추억을 그려 봅니다
코 끝에 잠시 머무는 향기는
그리움처럼 당신에게로 머물고
입가에 다가오는 뜨거운 열기는
가슴부터 뜨겁게 녹아 내리고
혀끝에 맴도는 달콤함은
유혹처럼 당신을 부른다
오늘도 커피 한 잔에
당신의 사랑을 추억하면서
조금 남은 커피 몇 방울로
하얀 바닥 보이는 찻잔 속에
당신을 향한 내 마음 그려 놓고
빈 잔에 미소와 함께 사랑한다는
독백을 찻잔에 담아
당신에게 보낸다
-하원택-
굿모닝~!!!!!
초등학교 시절 우리집에 가끔 놀러오던 여동생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3학년, 동생은 1학년 때였습니다. 코흘리개 나이인데도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짝사랑인지 흠모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이 퍽이나 오래 가서
그녀가 가을색 복장의 여고 시절에도 동네에서 가끔 보기도 하였고
성인이 되어서는 모방송국의 합창단원이 되었다는 소식까지 풍문으로 들려 왔습니다.
지금도 50년이 훨씬 지났음에도 스치듯 생각이 납니다.
공책에 낙서하듯 많이도 써봤기에 이름도 생생히 기억이 나는데 제비 연자에 계집 희자를 씁니다.
한 번도 만나서 얘기해 본 적은 없지만 그리움처럼 가슴 한켠에 살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은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들고 그것은 샤갈처럼 사람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게 합니다.
이런 감성이 저에게 예술적 감각을 풍부하게 했는가 봅니다.
초겨울을 맞는 11월 마지막 주간에 소년처럼 추억에 빠져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