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 연구소 (CSKC – Center for the Study of Korean Christianity).

지난 가을에 ‘한국 기독교와 70년대 한국 민주화 운동’이라는 좀 자극적인 강연 제목때문에 호기심을 유발하여 취재 차 갔던 월례 포럼은 그 지적인 수준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금년 첫 월례 모임이 또 ‘한국 멜로 드라마와 한국 기독교’라는 강연으로 1950, 1960년대 한국 초기 멜로 영화에  나타난  한국 기독교의 모습과 영향들을 보았다. 이외에도 본 연구소에서는 신학생, 목회자, 선교사는 물론 평신도들까지도 고루 참여하는 공부 모임, 독서 모임 등 건전하고 다양한 모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본 연구소의 회장이신 서보명 교수 (시카고 신학대학)와 총무이신 최영숙 목사 (행복한 주님의 교회 담임)과의 이메일을 통한 인터뷰이다.

 

하늘소리 (이하 하늘): 본 연구소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서: 한국 기독교 연구소는 9년 전인 2007년 5월에 시카고 신학대학의 서보명 교수와 뜻을 같이 하는 여러분들이 설립한 연구소입니다. 시카고 지역에서 한국기독교의 신앙과 신학을 공부하고 그 의미를 찾자는 동기에서 시작했고요. 그동안 지속적으로 생각을 나누고 배우는 프로그램을 진행시켜  왔습니다. 

최: 한국기독교연구소는 북미주에 한국 기독교와 한국 신학에 대한 연구와 영향력을 끼치며 알리기 위한 홍보를 위해 설립된 연구 기관입니다.

본 연구소는 특별히 진보적 전통 즉 한국에서 기독교의 토착화에 대해 고민하는 진보적 전통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본 연구소의 활동들은 한국의 신학적 자료들을 영어로 번역하기, 학문적인 세미나들 개최하고, 시카고 지역의 한인 교회들을 위한 공개강좌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하늘: 여러 다양한 모임들을 소개해 주세요.

서: 공개강좌와 서버브에서 하는 독서 모임, 그리고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에서 ‘연경반’이라는 공부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개강좌는 최근 비정기적으로 1년에 몇 차례씩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고, 다른 공부모임은 여름을 제외하고 1년에 두 학기로 나눠 거의 매주 모이고 있습니다. 모임의 내용은 기독교 신앙이나 신학에 관한 것도 있지만, 문화와 교양적인 차원에서 도움이 될만한 강연이나 책읽기도 많이 하고 있지요.  

하늘: 잠깐, ‘연경회’라는 이름을 어떤 유래로 짓게 되었나요? 혹시 주멤버 중 한 분이신 함성택 박사와 함석헌 선생과의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서: 연구소는 함석헌 선생의 글을 읽는 작은 모임에서 출발했고, 최근에도 독서모임에서 한학기 함석헌 선생의 글을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연구소의 정체성과도 연관이 되는 게 함석헌 선생의 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드파크에서 하는 '연경반'의 이름은 함석헌 선생의 스승인 유영모 선생이 서울 YMCA에서 오랜 세월 지도하시던 공부 모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고, 그런 비전을 이 시대에서도 공유한다는 의미로 쓰게 되었습니다. 북쪽 서버브에서 진행하는 독서모임은 그냥 '독서모임'이란 이름을 쓰고 있어요.

하늘: 회원제로 운영이 되나요?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회원의 자격 요건이 있나요?

최: 모든 행사는 참여를 원하는 모든 분들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회원 가입 필요 없으시구요, 자격 요건도 없습니다. 단지 배우기를 원하고 배움을 통해 좀 더 나은 사고와 삶을 살기 원하시는 마음이 있으시면 됩니다.

 

하늘: 연구소의 프로그램들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서:  연구소의 모든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게 공개적으로 운영되고 있고요. 연구소의 행정은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돕는 연구원들이 함께 꾸려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회원이란 개념을 쓰지는 않아요. 앞으로도 이 지역에서 한국 기독교의 정신과 뿌리가 더 잘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인문학과 교양적인 내용들을 잘 접목시켜 뿌리깊은 신앙을 추구하는것도 지속적인 목표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늘: 얼마나 자주 모이나요?

최: 월례 포럼과 독서모임, 신앙공개강좌가 있어요. 우선, 월례포럼은 1년에 6~7회 진행합니다.

또, 독서모임이 있어요. 봄학기와 가을학기에 10~12주 정도 독서모임이 모임의 대상에 따라 차별화 되어 진행됩니다.  시카고 북부 서버브 독서모임은 시카고지역 한인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목요독서모임입니다. 현재,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드림교회 (김회연 목사 시무)에서 모입니다.

하이드팍 연경반은 신학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모입니다.

그외, 신앙공개강좌는 특별 이슈나 강사가 있을 경우 시카고지역 한인교회와 한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하늘: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최: 2016년 4월 현재 하이드팍 연경반과 시카고 서버브 목요 독서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4월 8일(금) 오후 8시 살렘교회 (김태준 목사 시무)에서 단기선교에 대한 신앙공개강좌를 진영일 목사를 강사로 모시고 열렸습니다. 또한 4월 말과 5월 중순경에 신앙공개강좌 진행을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하늘: 앞으로 이 기관을 통하여 하고 싶은 사업 계획이 있습니까?

최: 한국의 주요한 신학교재들을 영어로 번역하는 번역 사업, 한국 기독교에 대한 자료들을 영어 데이터 자료로 만드는 데이터 구축 사업, 미국 신학 대학에 한국 신학과 교회사와 관련된 학문 과정을 만들도록 지원하고, 연중 7회 개최를 목표로 한국기독교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다루는 세미나 형식의 정기 월례 포럼을 열며, 시카고 지역 한인교회들을 위한 신앙 공개강좌 등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바탕으로한 교회와 학교 커리큘럼과 교재를 출판할 계획도 있습니다.

 

하늘: 유익하고 수준 높은 여러 프로그램들을 운영하시며 귀한 사역 하시는 귀 연구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기도하며, 후원하겠습니다. 정성껏 답변해 주신 서보명 교수님과 최영숙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더 자세한 연구소에 관한 정보와 최근 소식들을 보려면 연구소 웹싸이트 http://cskcchicago.org/ , 또는 연구소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skc2007 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