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시절,
가나안 땅을 정탐했던 12명 중 10명을 주저하게 만들었던
아낙 자손,
네피림의 후손 거인들이라 이 사람들에 비하면
자신들은 꼭 메뚜기처럼 보인다고 고백했던 정탐꾼들....
(민수기 13:28-33 참조)
어찌 보면 그 정탐꾼들의 세대를
광야에서 잠들게 해 버린 원인 제공자라 할까요...
오늘 본문의 마지막 말씀을 보면 (수 11:23)
비로소 가나안 땅에 전쟁이 그쳤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바로 직전에 성경은
그 아낙 자손들의 근황을 잊지 않고 언급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땅에는 아낙 사람들이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고 가사와 가드와 아스돗에만 남았더라" (22절)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소설의 제목이 생각났습니다.
그 많던 아낙 자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그리고 과연 누가 다 좇아냈을까요?
물론 믿음의 종, 순종의 종 여호수아를 빼놓을 수 없지만
결국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 근거는 20절을 보니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완악하여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우러 온 것은 여호와께서 그리하게 하신 것이라"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에 살고 있던 족속들이 연합해서
벌인 큰 전투를 두 번 싸웠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의 주 전투였던 하솔 연합군에 참여한
왕들은 얼마나 많았는지 이름을 나열하지 않고
이 땅 저 땅의 왕들이라고만 성경은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이 왕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라고 합니다.
모세시절,
출애굽 때도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셨죠.
이유는 분명합니다. 부연이 필요 없지요...
그러나 그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하나님께서 완악하게 하신 사람들 때문에
참으로 인생이 고단합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다시 한번 소망하게 됩니다.
언제나 끝은 있다는 것
가나안에 전쟁이 그쳤던 것처럼
그 많던 아낙 자손들을 찾아 보기 힘들게 된 것처럼
그래서 다시 한번
힘겨운 오늘을 믿음과 인내로
하나님 한 분에게 집중할 힘을 얻습니다.
완악하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요
해결해 주실 분도 하나님이시요
그 과정에 그 분을 더 잘 알게 되어
친밀해 지고 더 정금 같이 나오게 하실 분도
하나님 한 분 이시기에
<12월 2일 / 매일성경 묵상 본문 / 수 11:1-23 / 김주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