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요일 오전 11시 예배’의 전통이 흔들리고 있다. 일요일 대신 아예 수요일에 ‘주일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일부 교회들이 주일예배 시간대를 변경하고 있으며,
미네소타에 소재한 교회들의 경우 이미 오래 전부터 수요일에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웨이리처시 소장인 톰 레이너(Thom Rainer) 박사는 “많은 교회들이 이미
일요일 오전 11시 예배의 전통을 내려놓고 있다. 오전
11시 예배가 더 이상 교인들의 필요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교회의 경우, 더 많은 교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주일예배 시간대를 변경했다. 기존의 오전 11시 예배가 ‘교통, 유동성,
예배의 길이’에 있어 더 이상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일요일 오전 11시 예배를 드리는
교회에서도 “오전 11시 예배는 너무 늦다. 대부분 사람들이 더 일찍
깨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배 시간이 곧바로 점심시간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레이너 박사는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오전 9시와 10시
30분 사이에 시작하는 예배를 선호한다”면서 “밀레니얼 세대들은 특별히 오전 11시 예배를 배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11시 예배가
너무 오래됐고, 시대에 동떨어져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시간대만 문제되고 있는 건 아니다. 미네소타의 경우, 아이들의 운동 스케줄이나 주말 활동 및 장거리 여행 때문에 일요일 예배를 포기하는 가정들이 많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네소타의 주류 교단들은 오래 전부터 주일예배를 수요일에 드리고 있다. 신약 성경 중 가장 늦게 기록된 것으로 알려진 요한계시록 1장 10절에는
사도 요한이 밧모 섬에서 받은 계시를 기록하며 ‘주의 날’(Lord's Day)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하트포드종교연구소의 스캇 툼마 소장은 “수요자
중심의 문화가 사회 뿐 아니라 교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일요일) 예배에 불규칙적으로 나오는 교인들이 결국 예배에
안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에, 예배 참석률을 높이고자 수요일에 주일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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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2 14:08
미국서 주일예배의 전통이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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