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난 2월 10일 북부지역 준비모임>
◈짐바브웨에서 온 편지◈
친구들이여, 정의로 나아가는 여정 속에서 우리의 이야기들을 하나님 앞에 꺼내
놓고 생각해보려 합니다. 짐바브웨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유구한 역사가 있습니다. 그레이트 짐바브웨 왕국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식민 지배로부터 독립을 얻으려고 싸웠고, 그 후엔 다수파 지도자들이 이끄는 대로 국가 정부를 만들고자 노력했으나 국가 선거에서 정치 폭력에 부딪쳤습니다. 사방을 진실과 화해의 과정으로 만들어가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것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립니다. 무력 충돌로 생겨난 트라우마가 아직도 짐바브웨 사회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짐바브웨는 정권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국민, 초교파 단체들, 교회들이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위해 적극적으로 의식화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2018년 국가 선거에는 젊은이들과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여전히 긴장감이 여전히 남아있었지만, 우리는 평화로이 투표하러 갔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이 땅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길 기도하며 교육하는 중입니다.
우리의 공동체들에는 실직이 만연해 있습니다. 우리의 가족들을 부양하기가 어렵습니다. 시골 지역의 많은 가정에서는 생계가 여성들에게 달려 있는데, 여성들은 가족을 먹일 방도가 없습니다. 남편들은 일거리를 찾아 도시와 광산으로 떠났고, 젊은 남녀들은 직업을 찾아 주변 국가와 세계 각지로 흩어졌습니다. 이산(離散)한 짐바브웨 사람들은 또한 세계 전역에서 이주민을 반대하는 현실에 직면했고, 그로 인해 그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짐바브웨에 관한 나쁜 소식이 너무 많이 들려오지만, 우리는 이것을 바꿀 수 있으며 짐바브웨 사람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개인주의와 가정 폭력이 우리의 가족들을 해치고 있지만, 우리는 공동체적인 문화와 가족 간의 결속을 소중히 여긴답니다. 성 평등에 대한 의식과 입법 활동이 증가했고, 성폭력을 반대하고 여성들을 보호하는 법안도 생겼습니다.
대개의 경우, 여성들은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장애를 가진 자녀들을 혼자서 돌봅니다. 자폐 아동을 수용하는 학교에 들어가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다른 한편,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이 이끌어가는 가정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사회복지가 증진되고 훈련, 교육,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한 더 많은 기회가 생기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짐바브웨 국민의 대다수는 기독교인입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 교회와 국가의 도덕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답니다.
기독교 여성들로서 우리는 우리의 선배들처럼 더 많은 일을 하길 바랍니다. 그들은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강력한 동질감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선배들이 걸어간 길을 따라가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인의 입은 지혜로우며 그의 혀는 정의를 말하며”
아멘
◈중보와 감사기도 ◈
짐바브웨의 모든 지역과 전 세계와 함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시다. 예수님의 한량 없는 사랑 안에서 일어나 걸어갑시다.
우리가 각자 서 있는 곳에서 일어나 걸어갑시다.
하나님, 선물로 주신 우리의 생명을 앞으로도 보호해 주시고 충분한 비와 비옥한 토양으로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시길 간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돌보는 자들입니다.
타국으로 이주한 형제 자매들이 우리에게 슬픔을 줍니다. 그들을 보호해 주시고 그들의 건강을 지켜주소서.
우리가 서로 사랑을 배워가게 하소서
가정과 국가에서 폭력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전 세계의 공동체들과 여성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우리에게 평화를 일구는 자가 되도록 지혜와 은혜를 주소서.
용감하고 열정적으로 우리에게 기도와 사랑, 용서를 가르쳐주신 세계기도일 짐바브웨 선배 여성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짐바브웨의 용감한 여성들의 유산을 이어가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