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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jpg

 

 

 

<김영언 변호사>

 

제아무리 가을색이 최고에 있다 하여도

구름이 빛을 가리면 그 찬란함을 거의 잃고 만다.

하물며 땅거미가 지면 그 색이란 무엇이 남는가.

 

단풍이 단풍인 것은 잎 자신의 재주가 아니라

저를 비추는 빛 때문이란 것을 잠시 잊었었구나.

 

나무에 붙어 새벽여명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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