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먼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 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 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박노해-
굿모닝~!!!!!!
봄동산 같은 어린 시절이 아득한 추억으로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동창 하나는 40대에 이미 친할미가 되었고 우리 나이쯤 되면
손주 둘,셋 딸린 것이 정상이 됩니다.
어제는 금요기도회에 가서 몇 마디 우스개 소리를 했더니 사모님, 권사님들이
자지러지게 웃었습니다. 익숙한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는 자리인지라
자연스럽게 농담이 나옵니다.
교회 모임이라고 딱딱할 이유가 무엇 있겠습니까?
괜히 무게 잡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어서 교회에서의 회의가 살벌해 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겨울입니다. 인동초처럼 겨울을 잘 견뎌내야 봄에 피는 꽃이 더 아름답고 귀하게 보이듯이
이 겨울, 겨울잠 자는 동물처럼 움추러 들 것이 아니라 봄에 무언가 꽃 피우려고
새로운 계획을 잉태해야겠습니다.
겨울은 겨울이어서 추운 것이 아니라 마음이 추울 때 겨울이 됩니다.
* 인동초는 꽃말이 '헌신적인 사랑'이랍니다.
추운 겨울에도 잎과 줄기가 시들지 않고 살아있다가 봄에 꽃을 피워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