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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베드로의발.jpg

<김영언 변호사>

 

 

 

로마를 가르는 테베레강 서쪽

유대게토에 베드로를 묻었다.

수제자마저 앗아간 네로의 광기는 의문을 남긴다.

따르는 이의 횡사가 복된 것이라면

예수의 도는 내 삶에 무슨 의미인가.

 

오늘도 포로로마노에는 석양이 찬란하다.

아프리카, 아시아의 온갖 인종을 끌어들이는 제국의 영광.

몸파는 이와의 하룻밤을 위해

값싼 포도주에 정신을 놓는 남정네들 너머로,

검투사에 환호하는 서민들의 함성이 콜로세움 위로 퍼진다.

죽으면 끝이거늘 뭐에 그리 목숨을 거냐고.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사람 낚는 어부로 살다가 죽음으로 답했다.

실로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테베레 서쪽 게바의 무덤위에 교회가 세워지리.

 

제국의 영광에 마음 한 켠 자리 내준 내게 예수가 건네는 말.

오네시모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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