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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목사 / 살렘교회>

지난달 미네아폴리스에서 George Floyd라는 46세된 흑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아무 이유없이 경찰의 무릎에 8분간 목이 눌려서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있었습니다. 광경이 비디오에 담겨 인터넷을 올려지면서 땅에 아직도 만연한 인종차별의 민낯에 분노한 많은 시민들의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일어났고 시위들이 안타깝게도 폭동으로 이어지며 지난 주말 미국은 걷잡을 없는 혼돈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상황이 인종차별로 인해 더욱 힘들고 어려워진 국면을 맞게 되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우리들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때에 여러분의 더욱 많은 기도를 부탁드리며, 복잡해지는 마음의 중심을 잡아 보기 위한 몇가지 생각을 나눕니다.


첫째로, 이런 어려운 상황 가운데 우리 믿는 사람들은 먼저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서 소중하고 평등하게 창조하신 귀한 생명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길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땅에서 불평등의 아픔 가운데 고통을 당해온 African-American 형제 자매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일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직도 미국 사회에 만연한 인종차별은 그저 흑인이라는 이유로 조깅을 하던 청년이 총에 맞아 죽고, 자기 집에서 TV 보고 있던 이가 경찰의 총에 맞아 죽는 너무나도 어이없고 슬픈 일들이 반복되게 했습니다.


힘있는 소수가 그들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 사회 구조는 코로나 사태와 같이 어려운 때에 흑인들의 감염율과 사망률이 턱없이 높은 비정상적인 구조를 유지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인종차별의 문제는 흑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보게 된 아시안계 혐오 사건의 급증과 같이 소수 민족인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기억해야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African-American 공동체와 연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소수 민족의 권익을 위해서 많은 희생으로 싸워온 흑인들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무엇보다도 그들의 수고에 우리의 힘을 더하는 것이 우리 자신 뿐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면서 난동에 참여하는 흑인들을 비판하기에 앞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평등을 원하며 그것을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몰지각한 일부로 인해서 그림을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물론 약탈과 파괴 등 폭력적인 방법은 절대로 허용되어서는 안됩니다. 악은 악으로 해결될 없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악의 악순환을 선으로 끊어 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둘째로, 이와 함께 우리는 또한 평화롭고 평등한 사회를 원하는 다른 인종의 많은 이들과 함께 연대하는 것을 배워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무지와 무관심, 그리고 방관은 우리의 옵션이 아닙니다. 특별히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부름 받은 우리 기독교인들은 세상의 악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의와 나라를 땅에 이루어 가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교회가 인종 차별의 악을 물리치는 데에 어떻게 도움을 있을까 깊이 고민하며 작은 일이라도 다시금 실천에 옮기는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일은 흑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일뿐 아니라, 다른 소수 민족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 그리고 나아가 이번 사태로 인해 공동의 적처럼 되어 버린 경찰관들도 이해하고 품어내는 일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보다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나쁜 시스템 속에서 우리가 서로 상처를 주게 것입니다. 나쁜 시스템을 고쳐 가기 위해서는 모두의 힘이 필요합니다.


어느 뉴스에 고립된 경찰관을 구하기 위해서 그의 주변을 둘러싸 보호막이 되어준 흑인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또한 흑인들과 함께 행진하고 그들과 함께 연대를 표명하며 무릎을 꿇은 경찰관들의 사진도 보았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진정 참된 평등과 평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도 그런 모습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 애쓰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이번 난동으로 삶의 터전인 사업체를 통째로 잃어버린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 우리의 사랑하는 동포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매일 같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험한 난동의 현장으로 보내고 가슴 졸이는 경찰관들의 가족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 아들, 딸의 기억을 붙잡고 아직도 오열하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인종 차별을 가까이서 보고 경험한 우리의 자녀들 중에는 이번 Floyd 사건에 분노하며, 아파하며, 힘들어 하는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불안함 속에 죽이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도 무겁고 아프기만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진정 겸손함과 간절함 가운데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 6:1)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믿고 더욱 진실되고 간절하게,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때에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실 ( 6:2)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우리 모두 살아나는 역사를 보게 되리라 믿습니다.


희망과 믿음 가운데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 ( 3:28) 라고 하신 말씀 대로 하나님의 자녀들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하게 누리는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주님의 교회인 살렘 교회가 함께 힘을 모아 기도하고 노력할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가 함께 있는 세부적이고 창조적이고 구체적인 일들은 앞으로 임원회와 목자회, 그리고 EM 리더십 모임과 교역자 회의등을 통해서 의논해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리며 힘들고 어려운 때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함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살렘교회 담임목사
김태준 드림
202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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