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8 07:30

외로운 가을

(*.173.72.159) 조회 수 23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imagesCA0SY6PZ.jpg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정호승-

 

굿모닝~!!!!

가을은 벌써 지났는데 가을을 노래하는 시를 가져 왔습니다.

겨울을 인정하기에는 아직 가슴이 용납하지 않는가 봅니다.

이렇듯 우리 인생의 겨울도 어느새 우리에게 엄습할 것입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불릴 것입니다.

옷으로 꾸며보고 화장으로 가려봐도 속으로 먹는 나이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인생의 겨울보다 더 무서운건 마음의 겨울입니다.

정호승 시인은 외로움이라는 주제로 가을을 노래합니다.

홀로 가는 인생길 자체가 외롭지요.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건 더 괴롭습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지금의 외로움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찬란한 봄을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가슴 속에 찬란한 봄을 지금 하나 묻어두실까요?

가슴에 묻힌 것만 봄에 빼끔이 고개를 들고 올라올테니까요.


  1. 아름다운 무관심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어느 때는 그냥 두세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세요 우리가 힘들어하는 것의 많은 부분은 '관심'이라는 간섭 때문입니다 홀로 서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외로움의 아름다움, 고난을 통한 아름다움, 눈물을 통한 ...
    Date2013.12.13 Byskyvoice Views2746
    Read More
  2. No Image

    돌에 대하여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구르는 것이 일생인 삶도 있다 구르다가 마침내 가루가 되는 삶도 있다 가루가 되지 않고는 온몸으로 사랑했다고 말할 수 없으리라 뜨겁게 살 수 있는 길이야 알몸 밖에 더 있느냐 알몸으로 굴러가서 기여코 핏빛 사랑 한 번 ...
    Date2013.12.12 Byskyvoice Views2524
    Read More
  3. No Image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같이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갑자기 모든 것이 낯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 놓고 길 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같이 물 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
    Date2013.12.11 Byskyvoice Views2756
    Read More
  4. 사랑보다 정이 더 무섭습니다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지만 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납니다. 사랑은 좋은걸 함께할 때 더 쌓이지만 정은 어려움을 함께할 때 더 쌓입니다. 사랑 때문에 서로를 미워할 수도 있지만 정 때문에 미웠던 마음도 되돌릴 ...
    Date2013.12.10 Byskyvoice Views2746
    Read More
  5. 운명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우리의 미래는 점쟁이의 말대로 운명 지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미리 운명을 안다면 삶은 참으로 싱겁고 재미 없을지도 모릅니다.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오늘도 일하고, 공부하고, 즐기고 노래하는지도 모...
    Date2013.12.09 Byskyvoice Views2427
    Read More
  6. No Image

    외로운 가을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
    Date2013.12.08 Byskyvoice Views2386
    Read More
  7. 겨울 사랑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먼 눈 뜨고 ...
    Date2013.12.07 Byskyvoice Views2373
    Read More
  8. No Image

    당신이기에 사랑합니다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사랑과 조건이 공존하기 시작하면 그 사랑은 불행한 사랑이다 사랑은 그 사람의 좋은 점은 물론 가장 나쁜 점까지 감싸안는 것이다 지나친 조건이 사랑을 앞선다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과연 이 사랑이 진실일...
    Date2013.12.06 Byskyvoice Views2577
    Read More
  9. No Image

    그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늘 사랑 베푸는 그대가 행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생각을 지닌 그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나를 먼저 생각해 주는 그대가 행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 그대가 행복했으...
    Date2013.12.05 Byskyvoice Views3330
    Read More
  10. No Image

    벗 하나 있었으면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 그리메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
    Date2013.12.04 Byskyvoice Views258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