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갑자기 모든 것이 낯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 놓고 길 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같이
물 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는 만월 같이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나라
벗어난다는 건 조그만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것
남겨진 흔적 또한 상처가 되지 않는 것
예리한 추억이 흉기 같은 시간 속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것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들 가슴에 베어올 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 위를 스쳐가는 만월같이
모든 것 내려 놓고 길 떠나라
-김재진-
굿모닝~!!!!
세상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고 껄적지근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무언가 평안해야 하는데 무언가 불안한 구석이 남아 있습니다.
이건 이렇게 되어선 안 되는데 그렇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일사천리, 만사형통, 득의양양 되면 좋겠는데 무언가 찌끼가 남습니다.
그럴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을 떠나고 싶습니다.
그런데 간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딱히 갈 때가 없습니다.
"한 번 놀러 와.." 하며 반겨줄 친구 하나 만들어 놓지 못하고 살아 온 내가 미워집니다.
어떤 무게가 나를 짓누를 때 훌훌 털고 떠나고 싶습니다.
휘저어도 걸릴 것 없는 마음 하나 동행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