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다섯 번째 이야기: 에베소의 아르테미 신전

by skyvoice posted Nov 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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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신전현재.jpg

 

 

 

<김영언 변호사>

 

에베소의 자랑 아르테미 (Artemis) 신전 --*역자 주: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보다도 네 배나 아르테미 신전을 한 번이라도 직접 사람이라면 찬란한 영광을 쉽게 잊지 못한다. 100개가 넘는 대리석 기둥이 햇빛을 받는 날에는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으니. 아르테미는 그리스 신화의 올림푸스 12신 중의 하나이며 제우스의 딸이다. 달의  여신이라고도 불리우는 아르테미를 로마인들은 디아나 (Diana) 라고 부르며 깊이 사랑한다.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 (Aristarchus) 아르테미 신전에서 일어난 일을 회고하는 얘기는 몇 번을 들어도 긴박하다. 그는 3차 선교 여행 중의 바울을 수행하였다. 바울은 에베소의 두란노 서원에서 2 넘게 전도 활동을 하였는데,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한다. 갈수록 회심자가 많아 결국 우상을 만드는 데메드리오 (Demetrius) 사업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데메드리오는 아르테미 신전과 여신상의 모형을 은으로 만들어 파는 큰 손이었다. 그가 주도한 폭동은 신전과 연극장에 이르렀고 바울 대신 잡혀간 아리스다고는 죽을 위험에 처했으나 에베소 서기장의 변론으로 극적으로 풀려났다는 이야기. 의사 누가가 예수복음서에 이어 데오빌로에게 행전 19장에 일이 자세히 적혀있다.

 

밀레도로 내려와 바울을 눈물로 전송한 에베소의 장로들은 바울에 이어 디모데에게 교회 지도를 부탁하였고 디모데 감독 하의 에베소 교회는 유대 바깥에서 가장 기독교회가 되었다. 든든한 교회로 또한 노사도 요한이 예수의 유언대로 어머니 마리아를 모시고 것이다. 그러니 에베소는 아시아의 기독교인들에게 꽤나 의미깊은 도시이다.

 

그런데 가슴이 수십개 달린 아르테미 여신 조각상이 여전히 마음을 흔들고 있다. 나는 여호와를 믿으니 세상 즐거움이 허망한 것인데도 나는 이토록 세상을 계속 기웃거리는가. 에베소 장로들에게 사도 바울이 남긴 고별 설교를 의사 누가가 적어 대목은 내게 격려가 아니라 좌절을 남긴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바울은 텐트를 만들며 생계를 유지하고 매맞아 가면서도 어떻게 그리 확신하였을까. 시골 변호사 사무실에서 허드렛일에 하루를 소진하는 나는 몹시 부끄럽고 허망하다.

 

 

*역자 주:

 

오네시모의 독백에 두번째 등장한 세계 7 불가사의 건축물과 관련된 내용입니다에베소는 현재 터키 여행의 주요 코스로서 로마 밖에는 로마 시대 당시 유적이 가장 크게 발굴된 곳이라고 합니다그리스 로마 신화에 단골로 나오는 주인공인 아르테미스/ 다이애나 여신이 에베소 도시의 수호신이었던 모양입니다. 사도행전 19장과 20장에 매우 자세히 기록된 에베소의 소요 사태와 밀레도에서의 바울 전송이 이 글에서 생생하게 재현되고 있습니다. 아리스다고는 바울의 중요한 동역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신서 여러 곳에 그의 이름이 등장하니까요.

에베소 교회를 바울이 사실상 세우고, 후임으로 디모데와 사도 요한이, 그리고 전승에 의하면 바로 오네시모가 교회의 성직자로 섬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네시모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초대 교회 중에 에베소 교회만큼 사연이 많은 교회도 없을 같습니다.



아르테미스여신.jpg

아르테미스 여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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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Heemskerck (1498-1574)가 그린 아르테미스 신전 건축 모습 상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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