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언 변호사>
기독교에 있어서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신박한 것은 신이 그의 우월함으로 압도하여 인간에게 순종을 강요하지 않고 인간에게 거절과 선택의 자유를 허락했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신이라 하면 그 전능함을 보여 주어야지 이스라엘의 신은 왜 그리 찌질한가라고 누군가 비웃었다.
만약 신이 그 거부할수 없는 능력을 우리에게 현현하여 우리가 선택을 사실상 강요받았다면 신은 그 상황을 결코 달가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또 사람을 써 본 사람은 이해할 것이다. 사랑과 존경이란 것은, 지위에 의해 강요되지 않고 자발적으로 얻어졌을 때만이 행복과 기쁨을 준다는 사실을.
신이 그의 잠재적 능력을 유보함으로 인해 많은 관찰자에게는 신의 부재를 선언하게 만들지만 어쩌면 그게 바로 신이 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이란 반드시 그렇게 거절과 선택을 동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