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동화작가>
우리가 살고 있는 최악의 사태 코비드시대를 맞아 사회의 많은 시스템이 그러하듯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또한 온라인시대를 맞이했다. 물론 정부시책에 맞추며 일부는 현장예배를 병행하지만 많은 부분 온라인에 의존한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얼마나 더 남았을까? 다행히 언론에서는 백신이 나왔고, 치료제 개발에도 많은 성과가 있다고 하지만 그것만이 능사는 아니기에-사회 전반에 걸친 답답하고 암담한 세태가 오래될 듯하여- 모두들 힘이 들고 지친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로 인침을 받은 우리 믿는 자들은 세상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굳건히 믿고 오늘도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순복하며 기도로 기다리며 살아간다.
이러할 때 우리 교회에서는 예배를 비롯하여 성경 공부등 각종 신앙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2개월 전부터는 금요 찬양교실이 방송되고 있는데 찬양곡 가사 살펴보기, 곡 소개, 말씀으로 바라보기, 찬양에 대한 묵상, 찬양으로 진행된다. 지난 주 찬양곡은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이었다.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하고 고백하면 “사랑한다, 아들아! 사랑한다, 내 딸아!” 하고 응답하는 주님의 음성을 담은 찬양곡이다.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그것 뿐예요~”. 하고 고백하면 “사랑한다. 내 아들아, 내가 너를 잘 아노라. 사랑한다. 내 딸아 내가 축복 더 하노라~” 하고 응답하신다. 주고받는 대화 속에 부모 자식 간의 진실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오랜만에 요즘 방영중인 한국의 인기드라마 ‘오, 삼광빌라’를 시청하고 있다.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를 좋아하기에 전체 내용은 진부하지만 주인공이 가꿔가는 삼광빌라의 알콩달콩 정겨운 모습을 보느라 이 드라마를 즐겨본다. 삼광빌라에는 각기 아픈 사연을 가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다. 여러 가구가 한 건물안에 사는 한국식 주거 형태의 빌라가 아니고 한 채의 집안에 여러 명의 사람들이 이 집의 주인이자 주인공인 ‘이순정’씨를 중심으로 어우러져 산다. 주인집 아이들 셋은 모두 입양아들, 그리고 노숙자였던 사람들과 세입자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삶이 버거운 사람들이 한솥밥을 먹으며 온정을 나눈다. 줄거리를 떠나 주인공 순정 엄마의 삼광인 모두를 향한 따뜻한 사랑의 모습은 이타적인 현세대에 경종을 울린다. 특히, 아이들 하나하나의 개성과 역량을 존중하며 입양아들을 친자식 이상으로 사랑하며 헌신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 또한 그런 엄마를 진정 사랑하며 감사하며 삶의 중심에 엄마를 모시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기특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각박한 세상에 사람 사는 맛이 나는 드라마다.
드라마를 보며 위 찬양의 가사가 떠올랐다. 무엇보다 주인공 이순정 엄마의 마음이 우리 하늘아버지의 마음과 너무 닮아 보였다. 물론, 요즘은 부모 노릇을 못 하는 이들도 많은 세상이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자식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끌어안고 웃음과 눈물, 기도로 사랑하고 헌신하며 축복한다. 자식을 향한 주인공의 사랑과 하늘 아버지의 사랑이 오버랩되어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위로와 평안을 얻는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랑을 부모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주시는가? 물론 땅의 부모의 사랑이 우리를 모태에서부터 지으시고, 모든 죄 용서하사 천국구원까지 약속해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는 족히 비교할 수 없지만… 힘든 코비드시대에 사는 오늘, 나의 어리석음과 죄악에도 언제나 동일하게 사랑을 베푸시며 인도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사랑에 무한 감사를 드린다.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그 것 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