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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지않을연말.jpg

 

 

 

<김태준 목사 / 살렘교회>

 

성탄절이 다음 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역사에 한번 뿐일 색다른 성탄절을 맞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한주간 성탄절의 큰 의미 중 하나인 희망을 생각케 하는 여러가지 감사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첫번째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입니다. 먼저 의료진들을 위한 접종이 시작되었는데 백신 접종을 맞은 어떤 의사가 희망과 안도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는 뉴스를 보면서 저도 마음이 뭉클해 지더군요. 아시다시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의료진들이 느끼는 부담과 스트레스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하는데 코로나와의 싸움의 최전방에 있는 그들에게 이 백신이 얼마나 큰 희망의 소식이 될까 하는 것을 상상해 보니 감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물론 의료진들뿐 아니라 코로나로 삶의 일상이 온통 뒤틀려 버린 우리 모두에게도 백신 소식은 희망의 기쁜 소식이 아닐수 없지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월요일에는 또한 미국 선거인단이 공식적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미국의 46대 대통령으로 선출한 날이기도 합니다. 이로써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우습게 만들었던 비상식적인 행위들이 더 이상 의미 없게 되었고, 민주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이 다시금 회복되고 정상화 되는 희망을 다시금 가져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있은 후 현 행정부의 끊임없는 압박에서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낸 많은 선거위원들, 특별히 주, 카운티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많은 풀뿌리 공화당 선거위원들의 민주주의를 위한 신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이성을 잃었던 지도부와는 달리 민주주의의 원칙대로 여러 압박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들이 지켜낸 공정한 선거 결과를 끝까지 타협하지 않은 무명의 시민들에게서 아직까지 살아 있는 미국 민주주의의 희망을 보게 됩니다.

또 하나의 희망을 보게 하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맥킨지 스콧이라는 여인이 40억불에 달하는 엄청난 돈을 미국의 384개의 단체에 기부했다는 뉴스였습니다. 스콧 여사는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와 함께 아마존을 시작했으며, 그의 전 부인으로서 이혼할 때 엄청난 위자료를 받아 세계에서 세번째로 부유한 여성이 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자신의 부를 통해서 엄청난 기부를 한 것입니다.

그녀가 이번에 도운 384개의 단체는 여러 자선, 비영리 단체와 함께 36개의 대학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36개의 대학교 중 많은 대학교가 그 학교 역사상 제일 많은 기부금을 이번에 받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중에는 미시시피에 있는 알콘 주립대학도 있습니다. 이번 기부금의 의미를 뉴욕 타임즈에서는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아이비 리그 대학교가 한 학생을 위해서 일년에 쓰는 돈이 10만불에 달한다고 합니다. 반면 알콘 대학 같은 학교들이 한 학생을 위해서 투자하게 되는 돈은 1 4천불 정도가 된다고 하니 거의 10배 차이가 나는 불공평한 환경 가운데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불평등의 현실 속에서 이번 기부금이 조그만 희망을 더해 주는 것 같아서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인 21일은 동지입니다.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그런데 이날 400년 만에 목성과 토성이 가장 가까이 다가서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0.1도 까지 가까이 다가선다고 하니 거의 겹친다고도 봐야 겠지요. 어느 기사에서는베들레헴 별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했던데, 그렇게까지는 밝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밤이 가장 긴 날에 두 별이 합쳐서 빛을 더한다고 생각하니 이 또한희망의 싸인으로 여겨지네요.

지난 주에 탄자니아 김영선 선교사님에게서 탄자니아 글로벌 중학교가 교육부에 정식으로 등록되어 등록 번호를 받았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할렐루야! 그야말로 우여곡절, 막판 반전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뤄 주신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달력을 보니 성탄절이 며칠 안 남았습니다. 2021년 새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보여지는 희망의 싸인들로 인해서 기죽지 않고 감사한 연말이 될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 드네요. 그러고 보니 여러분! 진정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202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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