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봉주 편집장>
우리집은 연말이 11월, 추수감사절 일주일 전의 아이들 생일 때부터 시작됩니다.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 기분으로 온 집안을 꾸미고 크리스마스 준비를 합니다. 가족들 각자가 받고 싶었던 선물 목록을 만들고 사주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을 사서 보내줍니다. 선물이 하나씩 도착하고 그것들을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쌓아놓고 기다립니다. 크리스마스 날 아침 때에 다같이 모여 선물을 뜯고 서로에게 감사합니다. 그러고 나서 함께 음식을 만들며 크리스마스 디너를 차리고 함께 먹습니다. 이것이 보통 우리 가족의 크리스마스 일상이었습니다. 올해엔 물론 코로나 때문에 가족이 함께 모이지 못했지요. 대신 선물을 보내주고 크리스마스 때에 전화나 페이스타임으로 만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때면 느끼는 것이지만, 가족끼리 선물을 주며 함께 시간을 보내며 우리가 잊고 있는 게 있을 거 같아서 아쉬운 마음에 제 입이 근질거립니다. 선물을 교환하고,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혹은 무심했었던 분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연말연시의 들뜬 기분 속에서 바쁘게 일년의 마지막 달을 보내며 우리는 크리스마스의 참 주인공이신 분을 혹시 잊지는 않았지요? 우리가 받는 많은 선물들 중에서 가장 큰 선물로 오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을 혹시 잊은 건 아니겠죠? 그때마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가족에게, 그리고 여러분 중 혹시 잊고 있는 분이 있다면 다시 말해 드리고 싶어요. 그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예수님이라고요. 다른 선물들보다도 훨씬 더 좋은 선물, 예수님을 우리는 이미 받았다고요. 사람에게 천만번 잘못 했다고 용서를 빌어봐야 소용 없지만, 나의 무죄를 목놓아 외쳐봤자 알아주지도 않지만, 용서 받지 못할 우리의 죄를 단번에 용서해 주시고, 다시는 그 죄를 알지도 못한다 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우리에게 보내주신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우리가 받는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요.
올해에도 많은 크리스마스 메세지를 카톡으로 받으며 제가 가장 좋아했던 카드를 하나 찾았습니다. “최고의 선물 예수 그리스도”라는 예쁜 카드가 있더군요. 이 카드를 여러분에게도 드리고 싶습니다.
최고의 선물 예수 그리스도.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누가복음 2장 1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