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_일어나걸으라(음성2).mp3 (이 링크를 눌러 동화 구연을 들으세요.)
일어나 걸으라
<이지현 동화작가; 동화구연가>
서늘한 바람에 기분이 상쾌해지는 어느날 오후예요.
오후 세시가 되자 사람들이 기도를 하러 하나, 둘 성전에 모여 들었어요.
베드로와 요한도 부지런히 성전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지요.
“비켜요, 비켜...아, 좀 비켜 주세요.”
사람들이 태어나서부터 앉은뱅이 된 사람을 성전 미문에 내려 놓았어요.
그러자 앉은뱅이는 큰 소리로 외쳤지요.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한 푼만 도와주세요.”
베드로는 앉은뱅이를 한참동안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어요.
“우리를 보라.”
“어, 돈을 줄건가보네.”
앉은뱅이는 한껏 기대하며 베드로와 요한을 바라보았지요.
그러자 베드로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어요.
“은과 금은 내게 없지만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주겠다.”
“형제여!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응?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그러게 말이예요. 이게 말이되는 소리예요? 하여간 세상엔 별사람이 다 있다니까요.”
베드로의 외치는 소리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들었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예요? 베드로가 앉은뱅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자 앉은뱅이의 발과 발목에 힘이 생겼어요.
“어, 내가 일어섰네. 어, 이게 어찌 된 일이지? 가만 있어봐. 그럼, 걸을 수도있나? 어? 걸을 수 있네. 그럼 뛰어 볼까? 어라, 뛸 수도 있네?”
앉은뱅이는 걸어도 보고, 뛰어도 보았어요.
“와, 나는 이제 걸을 수 있다. 뛸 수도 있다. 와, 이럴 수가, 이럴 수가…”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앉은뱅이는 너무 기뻐서 눈물이 앞을 가렸어요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기적이 일어났네. 기적이…“
“그러게 말이야? 저렇게 신통할 수가 있어?”
“와, 정말 대단하네. 대단해!”
사람들은 놀라운 눈초리로 베드로를 쳐다보았어요. 베드로는 손을 휘저으며 관중들을 향해 고개를 들었어요.
“자, 자, 여러분, 진정하십시요. 여러분, 왜 이렇게 놀라십니까? 앉은뱅이가 걷고, 뛸 수 있게 되어 놀라셨습니까? 혹시, 이 일이 내가 한 줄로 알고 놀라셨습니까? 아닙니다. 이 일은 내가 한 것이 아닙니다. 이 일은 바로 하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그 분이 원하신다면 이것보다 더한 것도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을 믿으십시요. 그분이 우리의 구주가 되신 것을 믿으십시요. 누구든지 주님께로 나오십시요. 그러면 주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시켜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영원한 삶으로 만들어 주실겁니다.”
모여든 사람들을 향해 목청껏 외쳐대는 베드로의 힘찬 소리는 온 거리에 메아리 치고 있었답니다.
사도행전 3장 6절: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