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0 05:41

병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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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목사 / 살렘교회>

 

안녕하세요! 평안하시길 빕니다. 오늘 목회 서신은 병실에 앉아서 쓰는 만큼 안부 인사로 시작하게 되네요. 이번 주일예배 때 모습이 보이지 않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같아서 목회 서신에 잠시 사정 얘기를 쓰게 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금요일 아침부터 시작된 복통이 가시지 않고 저녁 때가 되어서는 더욱 심해져서 응급실을 찾아 오게 되었습니다. 이것 저것 검사를 하더니 대장의 부분이 막혀 있어서 수술을 해야 한다며 입원을 시켜 버려서 이렇게 병실에 들어 오게 되었습니다. 막혀 있는 대장의 일부분을 절단하고 다시 잇는 수술인데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리며 전체를 가르지 않고 구멍만 두개 정도 뚫고 하는 어렵지는 않은 수술 같습니다. 수술 하루, 이틀 정도 입원하고 퇴원한다고 합니다.

토요일 오늘, 수술을 받는 알았더니 집도의가 와서 제안하길 우선 x-ray 검사를 한번 더해봐서 완전히 막혔으면 응급수술로 주일에 수술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주일 하루 대장 내부를 약으로 씻어 있는 만큼 씻어내고 월요일 아침에 수술을 하자고 해서 글을 쓰고 있는 토요일 오후 현재 대기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와야 테스트도 하고 수술도 있다고 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네요.

지난 주에 저희 교회 집사님 분이 막힌 혈관을 뚫고 stent 넣는 수술을 하셨습니다. 심장 박동이 조금 숨찬 같아서 정기 검진을 하러 갔더니 혈압이 너무 높다면서 그냥 입원을 시키더랍니다. 그리고 결국 혈관 곳이 막혀 있는 것이 발견되어서 수술을 받으시고 지난주 퇴원하셨습니다. 전화를 드렸더니 가족도 방문을 못하게 해서 혼자서 외롭게 병실에서 투병하셨다고 하셔서 마음이 했었는데 ... 제가 지금 그러고 있네요.

수술 때까지는 물도 마시면 안된다고 해서 꼼짝없이 월요일까지 빡센 금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기도할 때임을 알려 주시는 같아서 기도하는 가운데 수술을 준비하려 하고 있습니다.

수술 얘기를 하는 의사들이 흘리면서 하는 말이 잘라낸 부위는 조직검사를 의례적으로 한다고 하는데 작은 찬스지만 암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잠깐 떨리더군요. 잠깐 떨리는 순간에 본훼퍼 목사님의 기도시로 만든 선한 능력으로라는 찬양이 생각났습니다. 아마도 지난 4일이 훼퍼 목사님의 생일이었기에 더욱 그랬던 같은데 ... 아무튼 잽싸게 전화기로 저희 교회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우찬제 전도사님의 특송 동영상을 찾아 찬양을 다시 들어 보았습니다. 지난 몇주간 계속 속에 맴돌았던 후렴 가사가 다시 한번 힘이 되었습니다: 선한 힘이 우릴 감싸시니 / 믿음으로 일어날 기대하네 /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셔 하루 하루가 새로워

아무래도 주일 예배를 인도하기가 힘들 같아서 장로님께 연락을 드리고 장로님, 권사님께만 일단 소식을 전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소식을 들은 분들이 여기 저기 카톡방에 소식을 올려 주셔서 여러 교우님들의 기도를 받고 있습니다. 카톡들을 보면서 선한 능력으로 찬양의 1 가사가 생각났습니다: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 놀라운 평화를 누리며 / 그대들과 함께 걸어가네 / 그대들과 해를 여네

교인 여러분이 아프실 때마다 병은 자랑해야 한다고 말씀 드리곤 했는데 제게 막상 일이 닥치니 그것도 쉽지 않네요. 하나 제대로 간수하지 못해서 교회 일에 폐를 끼치는 같아 송구하기만 합니다.  특별히 대신 수고하실 두분의 전도사님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교인 여러분께도 이번 주일부터 대면 예배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두분 전도사님께 대면 예배를 포함한 세번의 예배를 감당하기는 너무 벅찰 같아서 대면 예배를 늦추게 되어 죄송하기만 합니다.  주일 예배를 위해서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런 저런 어려움도 여러분의 기도와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또한 귀한 은혜의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3일동안 열심히 금식하고 더욱 건강해진 모습으로 찾아가 뵙겠습니다.  병실에 혼자 있으니 여러 가지 생각이 많네요. 더욱 보고 싶다는 생각도 중에 하나입니다. 영어로는 I covet your prayer 라는 표현이 있는데--샘이 나도록 간절히 원한다는 좋은 표현입니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맛이 나질 않지만, 그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여러분의 기도를 구합니다.

I covet your prayer!

감사합니다.

--20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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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yvoice 2021.02.10 05:46
    이번 주일 설교 영상 올리려다 목사님의 설교가 아니라서 의아했는데, 목사님이 편찮으셔서 입원을 하셨네요. 수술이 잘 되서 얼른 회복하시고 빨리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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