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교인이 천여 명 가량 모이는 교회에서 온힘을 다해 사역하는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작스럽게 아내가 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사로부터 앞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이 2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남은 2년 동안 어떻게든 자신과 아내, 두 사람의 생애를 아름답게 보내기 위하여
계획을 세웠습니다.
교회에 이야기해서 안식년을 가질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30여 년 목회생활 동안 한 번도 쉬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아내와
못 다한 정을 나누고 수고한 아내를 위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갑자기 사모님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때가 새벽 두 시였습니다. 목사님은 도움을 청하려고 새벽 두 시에 자신의 개인 전화번호를 폈습니다.
한 500명 정도의 명단이 있었습니다. 누구에게 전화를 걸면 이 밤에 실례가 되지 않을까
하면서 명단을 차례로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사람도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다시 교회 교인 명부를 펼쳤습니다.
역시 밤중에 전화해서 깨워도 미안하지 않을 사람이 누군가 찾아봤는데 한 군데도 걸 곳이
없더랍니다.
결국 아침 7시가 다 되어서야 다이얼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그분이 이렇게 탄식했다고 합니다.
"내 인생을 헛살았구나, 한밤중 고통의 절정에서 전화할 사람 하나 없이 살아 오다니....."
당신에게는 깊은 밤중에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고 전화를 바로 걸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인생을 살아오면서 이런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맺고 있습니까?
-홍정길, 벼랑 끝에선 두 번 생각하라-
굿모닝~!!!!!!!
새 날이 또 밝아옵니다. 연말이 다가오니까 이런저런 송년모임이 줄줄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반갑다고 악수하고 포옹하고 웃음꽃이 핍니다.
그중에서는 진짜 반가운 사람도 있고 그럭저럭 눈인사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진짜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이성,동성을 막론하고 포옹하고 반가움을 나눕니다.
그런데...그런데 말입니다.
나에게 불행한 일이 갑자기 닥친다면 늑달같이 달려와 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것도 새벽 두 시에 말입니다.
허허 웃으며 살아왔지만 사람들은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러나 한가지는 약속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갑작스런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저를 필요로 해서 부르면
새벽 두 시에도 가겠노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