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슬픈 사람 이야기

by skyvoice posted Dec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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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png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육십이 넘은 노부부가 성격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했습니다.

이혼한 그 노부부는 이혼한 그날, 이혼자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남편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찢어서 할머니에게 권했습니다.

권하는 모습이 워낙 보기 좋아서 동석한 변호사가 어쩌면 이 노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 할머니가 기분이 아주 상한 표정으로 마구 화를 내

말했습니다. "지난 삼십 년간을 당신은 늘 그래왔어요. 항상 자기 중심으로만 생각하더니

이혼하는 날까지도 그러다니...난 다리 부위를 좋아한단 말이예요. 내가 어떤 부위를 좋아하

한 번이나 물어본 적이 있어요? 당신은 언제나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예요."

아내 할머니의 그런 반응을 보며 남편인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날개 부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야 나는 내가 먹고싶은 부위를 삼십 년간 꾹 참고

항상 당신에게 먼저 건네 준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요."

이혼하는 날까지 화가 난 노부부는 서로 씩씩대며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집에 도착한 할아버지 자꾸 할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나는 한 번도 아내에게 무슨 부위를 먹고 싶은가 물어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

하는 부위를 주고 좋아하겠거니 생각했지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주어도 시큰둥한 반응

보이는 아내에게 섭섭한 마음만 들었었구나. 돌아보니 내가 잘못한 일이었던 것 같다.

나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과라도 해서 아내 마음을 풀어줘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핸드폰에 찍힌 번호를 보고 할아버지가 건 전화를 안 할머니는 아직 화가 덜 풀려서 그 전

화를 받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전화를 끊어 버렸는데 또 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이번에는 배터리를 빼버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잠이 깬 아내 할머니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삼십 년 동안 남편이 날개 부위를 좋아하는 줄 몰랐네. 자기가 좋아

하는 부위를 나에게 먼저 떼어 건넸는데 그 마음은 모르고 나는 뾰로통한 얼굴만 보여 주었

으니 얼마나 섭섭했을까. 그렇게 마음 써 주는 것을 몰랐구나. 아직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

인데 헤어지기는 했지만 늦기 전에 사과라도 해서 그간 섭섭했던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할머니는 할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전화를 안 받아서 화가 났나 하며 생각하고 있는데 낯선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전 남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 집으로 달려간 할머니는 핸드폰을 꼭 잡고 죽어 있는 남편을 보았습니다.

그 핸드폰에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자기에게 보내려고 찍어 둔 문자 메세지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미안해, 사랑해..."

 

-인터넷에 떠도는 글 중에서-

 

굿모닝~!!!!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말이 있듯이 남과 여는 근본부터 다릅니다.

같은 사람이지만 해부학적으로도 인체 골격의 구조도 다릅니다.

더군다나 전혀 다른 가풍에서 자라왔으니 이해하는 수준도 다릅니다.

외동딸로 자란 제 아내는 아버지와 오빠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습니다. 요구만 하면

뭐든지 다 해 주는 공구 박사 오빠들, 거기에 비하면 공구 쪽은 거의 문외한인 저와는 비교

자체가 안됩니다. 안 해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분야가 다르니까 해줄 수가 없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저는 예술 분야에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림으로는 개인전을 다섯 차례 가졌습니다. 노래는 찬양인도자로 7년 간 대형 집회에

서기도 했고 60이 넘은 지금도 특송자로 가끔 초청을 받습니다.

바둑은 미국바둑협회(AGA)에서 인정하는 아마츄어 8단입니다. 글은 잘 쓰지는 못해도

독자들이 있습니다. 행정력도 어느 정도 갖춰서 어떤 단체든지 가면 자꾸 일을 맡기려는

통에 거절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시각이 다르면 가치관도 다릅니다.

결혼생활 34년 동안 아내가 만족 할만큼 벌어다 주지 못한 것 때문에 늘 죄인처럼 삽니다. 

"재주 많은 남편하고 살아서 좋으시겠어요..."하며 나를 칭찬하면 아내가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살아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