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9c665044c3f5191fae89e5faec767b6a.JPG

 

 

 

 

 

<손태환 목사 / 시카고 기쁨의 교회>

 

모든 길은

오르막이거나 내리막이다

뼘의 길도 결코 평평하지 않다는

늦게 배운 자전거가 가르쳐준다

 

춘천에서 속초를 향해 가는

느랏재 가락재 말고개 건니고개

오르막이면서 내리막인

 

미시령을 넘어서니 바다다

바다, 또한 끝없는

오르내림의 반복

그러면서 배운다

봄이 오기까지는

모든 관계가 불편하다는

 

 

- 권혁소, <모든 >

 

 

시카고 길은 이리 평평할까, 싶었는데 시인이 그러네요. “단 뼘의 길도 결코 평평하지 않다”고. 매끈하게 평탄해 보이는 길에도 굴곡이 있다는 . 우리의 인생길이라고 다를까요? 세상 어디에도 오르막만 있거나 내리막만 있는 길은 없지요. 멀리서 보면 그저 잔잔한 바다도 실은 “끝없는 오르내림의 반복”이라니, 모든 관계에 오르내림이 있는 말해야 뭐하겠어요. 적어도 봄이 오기 전까지는요.

 

‘어느 길이 쉬울까’ 의미 없는 질문입니다. 모든 길은 오르내림이 있으니까요. 어디를 향한 길이냐, 누구와 함께 걷는 길이냐, 그걸 물어야겠습니다.

 

오늘도 위의 기도를 올립니다.

 

부르심의 푯대를 향한 ,

예수와 함께 걷는 길이기를.

 

--2021 6 6

 

*사진은 한국에 계신 독자, 우현미 님이 제주도의 길을 찍어 보내 주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2 아프간 협력자 file skyvoice 2021.08.31
91 시를 잊은 성도에게: 식사법 / 김경미 file skyvoice 2021.08.31
90 이제 일어납니다 file skyvoice 2021.08.25
89 한 형제에게 보내는 편지 <3> file skyvoice 2021.08.21
88 “ 이 또한 지나가리라” skyvoice 2021.08.17
87 장례식 skyvoice 2021.08.06
86 시를 잊은 성도에게-“아름다운 비명” (박선희) file skyvoice 2021.08.06
85 매미 소리 skyvoice 2021.07.29
84 시를 잊은 성도에게-이민개혁안 통과를 위한 기도 요청 file skyvoice 2021.07.29
83 한 형제에게 보내는 편지 <2> skyvoice 2021.07.29
82 시를 잊은 성도에게: 반성 (함민복) file skyvoice 2021.07.13
81 새로운 시작점 file skyvoice 2021.07.13
80 시를 잊은 성도에게 (2021년 7월 4일): 시계 소리 (안학수) file skyvoice 2021.07.08
79 Rainy Day skyvoice 2021.06.29
78 시를 잊은 성도에게 (2021년 6월 27일): 사랑 (박소유) file skyvoice 2021.06.29
77 당신 편이 되어 드릴게요 file skyvoice 2021.06.17
76 손태환목사의 시를 잊은 성도에게: “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 (김사인) file skyvoice 2021.06.17
» 시를 잊은 성도에게-모든 길 (권혁소) file skyvoice 2021.06.08
74 뜨거운 6월 file skyvoice 2021.06.08
73 We can do it file skyvoice 2021.04.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