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의 성극-사랑의 나눔있는 곳에

by skyvoice posted Dec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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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기념 성극}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원작: 톨스토이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각본/각색/연출 : 이지현 아동작가 
 등장인물 : 예수, 마틴, 친구, 소년1, 소년2, 아이 엄마, 여자 아이, 할머니, 인형
 

<1막> 마틴의 슬픔 – 영상 ON, 음향 ON: 천천히 부드럽게, 부분조명 ON

배경: 마틴-가게 안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해설: 어떤 마을에 세탁일을 하는 마틴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마틴은 이 마을에 오래 살았고, 항상 친절하며 약속도 꼬박꼬박 지켰기 때문에 일감은 끊이지 않았다. (마틴이 의자에 앉는다)
그런데 얼마 전 마틴에게 슬픔이 찾아왔다. 사랑하는 외아들 샘을 병으로 잃고 만 것이다. 
(음향 ON: 슬픈 분위기의 음악)   (전체조명 ON)   (부분조명 OFF)
마틴: (울먹이며) 하나님, 어찌하여 제게 이런 벌을 내리십니까? 아내를 일찍 데려가시더니 이제 하나밖에 없는 아들도 데려가십니까? (흑흑) 그 아이는 제가 사는 낙이었는데 이제 전 어찌 산단 말입니까? 
(음향 ON: 소리를 줄여서)   
해설: 마틴은 수시로 하나님을 원망하며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고향 친구인 죤이 마틴을 찾아왔다. (음향 OFF)
친구: (오른쪽 거리에서 가게 안으로 들어오며) 여보게 안에 있나? (마틴과 악수하며) 그래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마틴: 휴, 죽지 못해 살고 있지. 이제 사는 게 싫어졌어. 제발 나도 빨리 데려가 달라고 매일 매일 기도한다네.
친구: (앉는다) 아니 그게 무슨 말인가? 자네 심정은 잘 알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야.
(일어서면서) 세상사는 일이 어디 우리 생각대로 되던가? 다 하나님의 뜻이지. 샘은 지금 천국에서 행복하게 있을 거네. 그러니 힘을 내서 살아야 해. 그 아이를 데려가신 것도 하나님의 뜻이고 자네가 사는 것 또한 하나님의 뜻 아니겠는가? (마틴을 바라본다)
마틴: 그렇지만 이제 난 무슨 재미로 산단 말인가?
친구: (일어선 채로)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하네.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목숨이니까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는가? 하나님을 위해 살면 아무 걱정이 없고 모든 일이 평안해질거네. 
해설: 마틴은 잠자코 있다가 한참 후 입을 열었다. 
마틴: (일어서서) 여보게,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이란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것인가? 
친구: 그건 성경이 다 가르쳐주지. 성경을 잘 읽어보게나. 그러면 하나님을 위해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것이네. 
(손을 잡으며) 힘을 내게. 나도 자네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어. 
(시계를 보며) 난 인제 그만 가봐야겠어. 어디 들를 데가 있어서. 마틴, 부디 몸조심하게나. 
마틴: (음향 ON:부드럽게) 고맙네!  죤, 잘 가게. (전체조명 OFF) (부분조명 ON)
        (마틴은 그대로 앉아 성경을 읽는다) 
(음향 OFF) (부분조명 OFF)

<2막> 예수님의 음성 – 영상 ON, 음향 ON: 부드럽고 작게, 부분조명 ON

배경: 마틴-가게 안에서 성경을 읽고 있다.
해설: 죤의 말은 마틴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마틴은 그날부터 당장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주일에만 읽을 생각이었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니 완전히 빠져들어 날마다 읽게 되었다. 
마틴: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밝아지고 즐거워지네. 조금 더 읽어야겠다. (성경을 소리를 내어 읽다가 고개를 든다) 가만 있어봐. 죤의 말이 무엇일까? 무엇이 하나님을 위해 산다는 것일까?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 살면 모든 일이 평안해질 거라고? 그럼, 그럼 이 슬픔이 없어지기라도 한단 말이야? (고개를 흔들며) 아니야, 아니야. 모르겠어… 도대체 죤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 (머리를 감싸며 번뇌한다) 
 해설: 마틴은 죤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죤이 가르쳐 준 대로 매일 성경을 읽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마틴은 성경을 읽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음향 ON: 신비롭게)
예수님: 마틴, 마틴!
마틴: 어? 누가 왔나? (일어나 주위를 살펴보나 아무도 없다.)  (하품하며) 잘못 들었나 보군, 조금만 더 보고 자야겠다. (고개를 숙이고 다시 성경을 보다가 졸고 있다.)
예수님: 마틴, 마틴, 내일 길을 보아라. 내가 갈 터이니… (마틴은 의자에서 일어서서 눈을 비볐다)
마틴: 이게 무슨 소리지? 내가 꿈을 꾸었나? (음향 ON: 느리고 부드럽게) (기지개를 켜며) 아휴, 고단하네!
 (하품하며) 그만 가서 자야겠다. (마틴은 무대 밖으로 나간다) (음향 OFF, 부분조명 OFF)


<3막> 사랑의 나눔 – 영상 ON, 음향 ON: 밝고 상쾌하게, 전체조명 ON 

 배경: 아무도 없는 세탁소 안
(인형: 무대 뒤에 숨는다)
해설: 다음 날 아침, 마틴은 잠에서 일찍 깨어 일터로 나갔다.
마틴: (세탁소 안으로 들어간 후 돌아서서 무대 앞쪽으로 나온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허, 어젯밤 꿈이 뭘까? 혹시, 예수님이 정말 방문하신다는 걸까? 설마? 아냐, 그야 모르는 일이지. (진지한 표정으로) 그래, 혹시 예수님이 오시면 진지하게 내 삶을 의논해야겠어. 하여간 예수님이 오시면 드시게 뭘 좀 준비해야겠다. (손을 모으며) 뭐가 좋을까? 
(음향 ON: 밝고 희망차게)  (마틴은 분주히 음식을 준비한다)
해설: 마틴은 그날 일을 하는 것보다 밖을 내다보는 시간이 더 많았다. 
마틴: 오시는 건가? 안 오시는 건가? 어휴, 가슴이 떨리는 게 진정이 안 되네. 
소년 1: (무대 중앙 뒤쪽에서부터 들어오며 외친다) 신문이요 신문! 신문이요 신문! 아저씨 신문이요! (무대로 올라오다가 넘어진다) 아이쿠, 엉덩이야!
마틴: (밖으로 나오며) 얘야 괜찮니?
소년 1: 예, 괜찮아요. (툭툭 털고 일어난다.) (손뼉을 치며) 아, 그런데 이거 새로 산 바진데… 오늘 학교 가서 폼 좀 잡으려고 했는데… 아깝다. 그래도 괜찮아. 빨면 또 새것 되겠지 뭐. 기다려라 제시카, 딱 이틀만 기다려라. 내가 멋지게 입고 짠!하고 나타날거니까…
마틴: 녀석, 씩씩해서 좋다. 그래, 아침은 먹고 다니니?
소년 1: 아뇨, 밥 먹을 시간이 없어요. 빨리 신문 돌리고 학교 가야 돼요.  
마틴: 저런, 얘, 잠깐만 기다려라. (들어가서 우유와 빵을 가져다 준다) 시간 나면 이거라도 먹고 학교 가거라.
소년 1: 감사합니다. (우유, 빵을 받는다) 안녕히 계세요. (가려다 돌아서며) 그런데 아저씨, 초코 우유는 없어요?  
마틴: (웃으며) 뭐? 초코 우유? 없어 이 녀석아. 그냥 먹어. 흰 우유가 건강에 더 좋은 거야.
소년 1: 네, 감사합니다. (뛰어가면서 관객 중앙으로 퇴장) 신문이요 신문!
마틴: 조심해서 가거라. 넘어지지 않게. 그리고 내일 또 들려라. 초코우유 사 놓을게… 
(음향 ON: 낮고 작게)
해설: 마틴은 안으로 들어가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다시 밖을 내다보았다. 
(아이 엄마와 여자 아이가 오른쪽 중앙으로 들어온다) 밖에는 한 아이 엄마가 조그마한 여자아이를 데리고 서성거리고 있었다.  
(음향 OFF)
마틴: (밖으로 나가서) 아주머니, 이 추위에 왜 여기 서 있는 거예요? 
아이 엄마: 예? (깜짝 놀라며 마틴을 바라본다)
마틴: 누굴 기다려요? 
아이 엄마: 아뇨. 갈 데가 없어서요. 
마틴: 이런…애 감기들겠소. 어서 이리로 들어오시오. (모두 안으로 들어간다)
마틴: 자, 이리 앉아요. 여기 앉아서 몸 좀 녹여요. 
 아이 엄마: (앉으며) 감사합니다. 
마틴: 보아하니 식사도 안 한 듯 한데 여기 빵과 과자가 있으니 마음껏 드시오. (아이를 바라보며) 자, 너도 많이 먹어라. 
여자 아이: 네. (둘은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마틴: (아이를 보며) 너 몇 살이니? 
여자 아이: 여섯 살이요. 
마틴: 이름은? 
여자 아이: 수지요. 
마틴: 그래? 예쁜 이름이구나. 아니, 추운데 애는 집에 놔두고 다니지 왜 데리고 나왔어요? 
아이 엄마:  (머리를 쓰다듬는다) 애 아빠가 요즈음 아파서 누워있어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일을 못 하니…먹고는 살아야 하고... 애를 데리고 일을 하려 하니 아무도 받아주지 않네요. 
마틴: 그렇죠… 요즘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죠?
아이 엄마: 예, 오늘은 어느 잔칫집에 부엌일을 하기로 하고 찾아갔는데 애가 있으니까 일을 맡기질 않아요. 그렇다고 어디 맡길 데도 없고… (여자의 말을 듣고 있던 마틴은 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일어서서 자기의 목도리를 가져온다 )
마틴: 자, 여기 이거라도 아이에게 둘러줘요. 낡았지만 그래도 꽤 따뜻할 거예요. 그리고 내가 여기 오래 살아서 사람들을 많이 아니까 어디 아주머니 일 할 자리가 있는 지 알아보리다. 
아이 엄마: (계속 고개를 숙이며)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여자 아이: (칭얼대며) 엄마, 인형, 응? 인형… 
아기 엄마: 알았어. 나중에 사줄게.
여자 아이: 인형, 인형…
아이 엄마: 그래, 엄마가 돈 벌면 사줄께 조금만 기다려, 응? 
마틴: 수지야, 여기 큰 인형 하나 있는데 한번 볼래? 가만있자… 인형이 어디 있더라? 옳지 여기 있지. (인형을 기리키며) 자 이리 나오너라.
인형: (앞으로 나오며) O.K.
마틴: 인형아 어디 한번 빙 돌아봐라. 인사도 하고.
인형: O.K. (빙 돈다) (여유 있게 무대를 거닐며) Hi everyone. My name is Barbie. 
(무대 중앙에서) Nice to meet you.
관객: Nice to meet you too. Wow! Barbie is here
여자 아이: (인형을 바라보며 기뻐서) Wow, it’s Barbie!
인형: (수지를 보며) Hi, You are so cute! I like baby. What’s your name?
여자 아이: I’m Susan.
인형: Oh! Pretty name (수지, 인형의 요술 봉을 만진다) Oh! No! No! No! It’s mine.
여자 아이: (울면서) 엄마 나도 요술 봉…
아이 엄마: 알았어. 나중에 사줄게.
여자 아이: 사줘- 사줘-  (계속운다) 사줘-
마틴: (지갑에서 돈을 꺼내며) 여기 돈이 조금 있네요. 많지는 않지만 이걸로 수지 요술 봉하나 사 주세요. (마틴, 수지의 주머니에 돈을 넣는다.)
아이 엄마: 아니에요 아저씨. 
마틴: 괜찮아요. 그리고 일하러 갈 때에는 아이를 맡겨도 돼요. 부디 낙심하지 말고 힘을 내세요. 곧 형편이 나아질 거예요. 
아이엄마: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저씨는 하나님께 복 많이 받으실 거예요. 열심히 살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수지도 인사해야지
여자아이: 안녕히 계세요.
마틴: (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래, 수지야 잘 가라. 참 인형도 가져가야지. (큰 인형을 수지에게 준다) (수지는 기뻐하며 인형을 껴안는다)
아이엄마: 감사합니다.
인형: 아저씨 Bye- 
마틴: 그래, 우리 수지 좋은 친구 해줘라. (아이엄마를 보며) 안녕히 가세요. (아이 엄마는 고개를 숙여 마틴에게 인사를 하고 아이에게 목도리를 들러준 후 인형과 함께 나간다) 다시 일 좀 해볼까? (일을 하다  돌아보며 조급하게) 아, 그런데 예수님은 안 오시는 건가? 꼭 오실 줄 알았는데… (다시 밖을 내다보는데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럽다. 할머니 한 분이 사내아이의 손을 잡아 끌고 마틴의 가게 근처로 오고 있다. )
소년 2: 놔요. 놓으란 말이에요.
할머니: 빨리 와, 빨리 이놈, 이런 못된 놈 같으니라고…
할머니: 뭐? 놓으라고? 안돼. 너 같은 놈은 경찰서에 가서 혼 좀 나야 돼. 빨리 따라와. (할머니는 소년의 손을 잡아당긴다)
마틴: (밖으로 나오며) 할머니 왜 그러세요? 
할머니: 아니, 글쎄 이놈이 내 떡을 훔쳤어요. 못된 놈 같으니라고.
마틴: 얘야, 할머니께 용서를 빌어라. 
소년 2: 용서해주세요 할머니.
할머니: 안돼. 넌 혼 좀 나야 해. 경찰서에 들어가서 혼 좀 나야 해. 
마틴: (아이의 손을 잡고 할머니를 말린다.) 할머니 그만 놓아주세요. 이만큼 혼냈으니까 다시 그러지 않겠죠. (할머니가 손을 놓는다)
마틴: (아이를 보며) 얘야, 왜 그랬니? 
소년 2: (울먹이며) 배가 고파서요. 배가 너무 고파서요. 
마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그랬구나, 그렇지만 아무리 배고파도 나쁜 짓은 해서는 안 된다. 알았지? 
소년 2: 네. 
마틴: 그런데 넌 몇 살이니? 
소년 2: 열두 살이요. 
마틴: 열두 살? 그런데 나이가 꽤 들어 보이네
소년2: 제가요. 엄마 뱃속에서 일 년 더 있다가 나왔대요.
마틴: 그래? 세상 살다 보니 그런 일도 있구나. 그래서 키가 크구나. 
소년 2: 예, 그리고 옆집 가게 아저씨가 매일 우유 하나씩 주세요. 
마틴: 그랬구나. 그렇게 고마운 사람들 생각해서 착하게 살아야 한다. 
소년 2: 네. 
마틴: 그래 이제 됐다. (마틴은 바구니에서 떡 한 팩을 집어 아이에게 준다) 자, 이 떡을 가지고 가거라. 할머니 떡값은 제가 치를게요. 
할머니: 공연한 짓 하지 마세요. 애들 버릇만 나빠지니까… 저런 애들은 한 일주일쯤은 혼내줘야한다니까.
마틴: 예 예, 할머니 말씀은 잘 알겠어요. 화가 많이 나셨죠? 그런데 그건 우리 생각이고 하나님의 뜻은 아니에요.  하나님은 남의 죄를 용서해주라고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우리의 죄를 용서받을 수 없어요. (마틴의 말에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긴 한숨을 쉬었다)
할머니: 하긴. 나도 손주가 여럿 있는데 이 애가 꼭 우리 둘째 놈 만하네요. 쯧쯧,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자, 이거 먹고 다시는 그러지 말아라.
(할머니는 아이에게 떡 두 팩을 주며 미소를 지었다)
소년 2: (두 손을 내저으며) 아녜요, 할머니. 
할머니: 자 받아. 괜찮다. 
마틴: 받아라. 할머니께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소년 2: (인사하며) 감사합니다. 할머니. 다시는 나쁜 짓 안 할게요. 
할머니: (웃으며) 그래. (할머니가 바구니를 들자 아이가 재빨리 나섰다)
소년 2: 할머니, 제가 들어 드릴게요. 
할머니: 아니다. 괜찮다.
소년 2: 제가 들어 드릴게요. 할머니. 네?
할머니: (웃으며) 그럴래? 그래 고맙다. (흐뭇하게 웃는다) 
마틴: (할머니를 향해) 좋으시겠어요. 할머니.
할머니: 그래요. 기분이 아주 좋네요. (호탕하게) 하하하
(할머니는 아이에게 떡 바구니를 주고 두 사람은 나란히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눈다)
마틴: (큰소리로 할머니를 향해) 할머니, 돈 받으셔야죠? 
(음향 ON: 부드럽게)
해설: 마틴은 우두커니 서서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할머니와 아이는 뭔가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었다. 마틴은 얼굴가득 미소를 지으며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음향 OFF) (전체조명 OFF)
<4막>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 – 영상 ON, 음향 ON: 부드럽게, 전체조명 ON 

배경: 마틴- 세탁소 안에서 일하고 있다.
마틴: (창밖을 바라보며) 벌써 저녁이 되었네. 그만 문을 닫아야겠다. (흐뭇한 표정으로) 오늘은 아주 여러 사람을 만났어. 오랫만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 기분이 참 좋네. 에구, 그나저나 예수님은 오늘 결국 안 오시고 말았네. 꼭 오실 줄 알았는데… (섭섭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결국, 그냥 꿈으로 끝났구먼. 할 수 없지 뭐…
(전체조명 OFF)  (부분조명 ON)
해설: 마틴은 문을 닫고 성경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마음이 편안해져서인지 성경 말씀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왔다. 
예수님: 마틴! 마틴! 너는 내가 주릴 때 먹을 것을 주고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구나. (마틴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마틴: 예? 누구를요? 혹시 예수님이신가요? 예수님, 전 오늘 예수님을 뵌 적이 없어요. 하루종일 기다렸지만 오시지 않았어요. 
예수님: 마틴 너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지? 밖을 보아라. 
(마틴 밖으로 나가자 어둠 한구석에서 신문팔이 소년이 나오더니 빙그레 웃으며 사라진다.) (다음에는 여자아이와 아기엄마가 나타나 빙그레 웃다가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할머니와 사내아이가 함께 빙그레 웃으며 나왔다가 사라진다)
예수님: 저들이 바로 나였단다.     (음향 ON:부드럽게)
 (천천히) 너는 내가 굶주렸을 때 먹을 것을 주었고, 헐벗었을 때 입을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가 되었을 때 따스하게 맞이하였다. 여기 네 형제 중 가장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바로 나에게 한 것이니라. (힘있게) 잘했다. 충성스러운 종아. 
(마틴 무대 중앙에서 앞을 보고 선다.)
마틴: (당황하며) 내가? 아니,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내가? 내가 예수님을 대접했다고?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잠시 생각한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오늘 만난 사람들이 모두 다 예수님이셨다구? 정말, 정말 그런 거야?  
 (음향 ON: 강렬하고 빠르게 시작하여 점점 속도를 줄이다가 잔잔해 진다) 
 마틴: (진지한 표정으로) 아, 그래 이제야, 이제야 알 것 같다. 이것이 바로 죤이 말하는 것이로구나.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 그것은 바로 이웃을 위해 사는 것이였어. 우리 주변에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지. (출연자들, 조용히 무대 위 마틴 뒤로 등장한다) 육신이 병든 사람, 마음이 아픈 사람, 물질로 힘들어 하는 사람, 너무도 많은 사람이 고통 가운데 살고 있어. 그래, 그들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생각하고 사랑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닐까? 그래, 맞아. 이것이였어. 바로 이것이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이였어. (음향 ON:약간 크게)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다시는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살겠습니다.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겠습니다. 부족한 종을 인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늘을 우러러 두 손을 든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전체조명 ON) (부분조명 OFF)
출연진 모두: (플래카드를 들고 외친다)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출연진 퇴장 :(영상 ON) (음향 :밝고, 크게) (전체조명 OFF) (부분조명 ON)
(각자 제스츄어와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퇴장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영상 OFF) (음향 OFF) (부분조명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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