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유머의 함축적인 표현효과는 다수의 대중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
서 훨씬 더 생생하게 드러난다. 대표적인 예 중의 하나가 바로 포드
대통령의 취임연설이다.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면서도 옛 정치인들
과의 뚜렷한 차별성을 제시하지 못했던 그는 취임식 서두에 다음과
같은 한마디로 수 억의 미국인들을 웃게 만들었다.
"나는 링컨이 아니라 포드일 뿐입니다."
'포드'와 '링컨'은 사람의 이름인 동시에 자동차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는 고급승용차 링컨에 대중승용차 포드를 빗대서 정치가로
서 자기의 대중성을 강조했던 것이다. 그 절묘한 유머가 그에게 독
자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주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역사에 길이
남을 명연설은 아니지만 자기의 정치적 성향이나 포부를 간결하게
표현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굿모닝~!!!!!
외국의 정치인들은 이처럼 대중연설을 할 때 재미있는 유머로 좌중을
사로잡으며 전달효과의 극대화를 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포드의 다른 말은 다 잊어도 자기들을 웃게 만든 그 한마디만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연설만 하면 괜히 분위기가 엄숙해 지거나 아니면 전투적으로 격앙되는
우리나라의 정치인들과 비교해 보면, 외국의 유권자들은 최소한 한 가지의
복을 더 타고난 셈입니다.
-'웃기는 리더가 성공한다' 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