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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목사 / 살렘교회>

 

코비드로 생활의 어려움을 겪게 벌써 18개월째 들어 갑니다. 백신 접종이 활성화 되면서 전에 누리던 정상적인 생활로 이제 복귀가 되나 했는데 델타 변이로 인한 감염율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여기 저기서 다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또한 지나 가리라 생각해 보지만 언제 지나갈지를 생각하면 마음만 무거워지네요.

 

저는 내일 월요일에 드디어 8번째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게 됩니다. (할렐루야!) 지난 3월부터 시작했으니 꼬박 6개월을 항암치료로 고생한 셈이네요. 처음 시작할 6개월이란 시간이 언제 지나가나 했는데 어느새 끝마무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기도해 주시고 여러가지로 도와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검사 결과로는 아주 좋아 보인다고 하네요. 치료가 끝난 8월말에 CT Scan 찍어 보고 그후 몇년간 정기적으로 암이 재발하는지 검사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팬데믹이 시작되었을 많이 들었던 “이 또한 지나 가리라” 말이 생각 납니다. 마지막 항암치료를 앞에 두고 진정 또한 지나 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보게 됩니다.

 

항암치료를 마쳐가면서 요한복음에 나오는 38 병자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천사가 내려와 가끔 물을 저어 놓는다는 베데스다 연못에서 물이 움직일 , 못에 먼저 들어가면 병이 낫는다는 말을 의지하여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믿음으로 38년을 지내온 병자! 그가 예수님을 만남으로 병이 낫는 기적을 체험한 이야기가 생각남은 오랜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는 고마운 결론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봅니다.

 

지난 6개월을 돌아 보면서 가장 감사한 것은 예수님을 새롭게 만나게 기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말로만 듣고 눈으로만 알았던 아픔을 직접 당하면서, 그리고 가운데 드러나는 나의 연약함에 어쩔 없는 수치스러움을 애써 감당해 가면서, 그리고 은혜로만 산다는 고백을 수없이 되뇌는 가운데 ... 예수님이 나의 생각 가운데, 나의 마음과 가운데 새롭게 다가 오신 것을 경험하게 되고 알게 것이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저에게 “이 또한 지나 가리라”는 말은 이제는 어찌 없이 겪어내고 참아내야 한다는 체념 가득한 넉두리가 아니라 어렵고 힘든 일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38 기다림을 새로운 삶으로 바꿔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향한 기대 가득한 믿음의 고백이 되었다고 있겠습니다.

 

어제 토요일이 입추였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이 말복이라 아직 더운 날은 며칠 계속 되겠지만 (말복인 화요일은 91도가 예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나 가리라! 선선한 가을을 맞게 되겠죠?

 

광야의 더위 막바지에 있는 같은 우리의 , 하지만 더위도 결국은 지나가고 열매 가득한 가나안 땅의 가을이 또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압니다. 때를 바라보면서, 또한 지금 광야 속에서만 만날 있는 만나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지나가리라! 시간 가운데 우리와 함께 주시는 예수님이 계시기에 오늘도 말에 힘을 얻어 봅니다.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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