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선 권사 / 시카고 기쁨의 교회>

 

“오래 전  그러나 아주 멀지 않은 옛날에~~ 마법의 책을 가진 소녀가 있었다.”

책을 펴자 마주한 이 문장에서 나는 이 소녀가 되어 버렸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나  침례교인으로 성장한  레이첼 에반스가 성경에 대한 궁금증들을 인터넷 세대의 젊은이답게  성경의 그 사건 사건마다 소제목으로 자신의 솔직함으로 적어 내려 갈 떄,  그것은 이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었다.

이 책을 다 읽은 이제, 레이첼의 멋진 글과 성숙해 가는 생각들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것이  내겐 별을 잃은 기분이다.

그녀는 어릴 적 남침례교인으로 자라면서 신앙교육을 받아 오다가, 대학에서 더 넓은 세상의 눈을 가지고 성경을 보며, 그녀의 특유의 발랄함과 쉽게 다가오는 문장들로 우리에게 전달하는 글솜씨가 더 멋지다.  그녀는 부딪히는 문제들을 특히 여성의 입장과 약한 자, 소외된 자의 성경을 보는 그녀의 시각이 나에게는 마치 예전 한국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였다.

 

한국에서 주입식 교육의 바탕 위에 교회의 주일 학교, 소그룹 성경 공부 등 거의 마음에 불편함이 있어도 속으로 꾹 담아 두고, 감히 내놓지 못하던 나에게는 이 책을 읽으며 신선한 충격으로 성경을 보는 눈을 주었다.  그때는 구구단을 외우 듯이 사도 신경, 주기도문을 외웠으니 말이다. 레이첼이 고향에서 신앙 생활을 하며 주변과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던 떄를 지나 세상 속에서 더 큰 시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같이 이 책이 나에게는 그랬다.

 

레이첼은 굳었던 신앙의 눈을 열고 그 궁금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더 말씀과 가까이 하며 답을 찾기 위해 소외받는 자들 편에서 공평하신 하나님,  약한 자에게 힘이 되신 하나님 되심을 알아 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히 보인다. 레이첼은 성경을 지식이나 자신을 세우기 위한 스펙으로 여기지 않고, 성경을 알고 이해한 만큼 살아 가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교회를 떠난 친구를 위하여 권하고 싶다. 그리고 성경 공부를 왜 하는지 묻는 이, 자녀들이  성경에 대한 질문들을 물어 올 떄, 나는 레이첼의 이야기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우리가 다 이해하지 못한 성경의 이야기를 “아~~!”하며 깨닫게 되고, 그래서 다시 셩경으로 돌아가 읽고 이해하며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 가야 하는 이유를 던진다. 정말  다시 성경으로, 나는 오늘도 성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즐거움을 레이첼이 본 세상을 통해 선사한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도전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