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준 목사 / 살렘교회>
할렐루야!
9월에 들어서서 새가족들의 발걸음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상황이기에 그런 와중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예배 드리기 위해서 교회를 찾은 발걸음들은 반갑고 감사하기만 합니다.
캐롤라이나 지역에서 여름에 이사 오신 새가족이 계십니다. 이사 올 계획이 세워진 후 인터넷으로 이 지역의 여러 교회 예배에 참석하다 우리 교회를 택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오고나서 보니 이렇게 저렇게 친척 되는 분들이 제가 존경하고 잘 아는 분들이라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 가정입니다. 지난 주에 임시로 있던 처소에서 나와 집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이 지역에서 마련한 새 처소가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은혜의 줄로 마련해 주신 축복의 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미네소타에서 이사 오신 새 가족도 계십니다. 이사 온 시기는 10개월 정도 되는데 그동안 코로나로 맘껏 움직이지 못하다 지난달 그동안 오가며 눈에 익숙해진 우리 교회를 찾아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네소타에서 공부를 마치고 그 지역보다는 시카고가 한인들도 많고 일할 기회도 많을 것 같아서 이주를 결심했다고 하는데, 현재 주어진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꿈을 놓고 기도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하나님 은혜 안에 바라고 소망하는 미래가 꼭 이뤄지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앨라배마와 조지아에서 이사 오신 권사님과 집사님이 새가족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계십니다. 제가 17년 전 샴버그로 이사 왔을 때 가장 반가웠던 것 중에 하나가 와이즈 길에 있던 짜장면 집이었는데 이번에 두분께서 그 중국집을 인수하셔서 퓨젼 한식 Take-Out 식당으로 꾸미신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손길 가운데 먼 시카고에서 새로운 꿈을 펼치시게 되었는데, 하나님의 선한 손길이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복잡한 과정에 함께 해 주셔서 순탄하게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동남부에서 요리 솜씨로 소문이 자자했다고 하는데 지금부터 기대가 되네요. 샴버그뿐 아니라 시카고 전 지역에 소문나는 복된 사업체가 되기를 함께 축복해 드렸으면 합니다.
한국에서 지상사 주재원으로 온 가정이 있습니다. 주위의 소개로 우리 교회를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별히 어린 자녀들이 신앙 생활을 잘 할 수 있는 교회를 찾다가 우리 교회를 소개 받았다고 하는데 그 말씀을 듣고 2세 교육을 위해서 더욱 힘써야겠구나 하는 다짐을 새롭게 해 보게 됩니다.
1부 예배에 참석하시는 새가족도 계십니다. 직장 친구의 소개로 우리 교회를 찾으신 집사님이신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을 사모하며 거의 한주도 빠짐없이 예배에 참석하시는 모습이 제게도 큰 힘이 되네요. 함께 예배 드림이 귀한 감사와 기쁨의 조건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달력을 보니 추수감사절이 얼마 남지 않아서 타지에 가 있는 아이들에게 비행기 표를 알아보라고 연락을 했더니 보스톤에 있는 막내는 비행기 표가 너무 비싸서 겨울 방학 때에나 오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결혼하고 28년 만에 처음으로 온 가족이 모이지 못하는 추수감사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가족들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코로나의 어려운 시절을 보내면서 절실하게 드는 생각 중 하나는 교회 식구들을 향한 그리움입니다. 매주 함께 시끌벅적 친교 음식을 나누고, 본당에 꽉 차게 끼여 앉아 예배 드리고, 뛰어 다니는 아이들 쫓아 다니고 했던 그 “가득함”이 많이 그립습니다. 이 땅을 나그네로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오아시스 같았던 그 시간들이 더욱 소중한 것 같습니다.
아직 코로나로 힘든 시기이지만 멀리 떠나 타향살이를 시작하신 새 가족 여러분께 우리 교회가 귀한 새 “고향”이 되어 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뉴스를 보니 델타 변이로 시작되었던 새로운 코로나 위기가 많이 수그러들었다고 합니다. 미국내 새 확진자 수는 40%, 병원 입원자수는 30% 가 줄었다고 하는데 ... 2주 후에 있을 37주년 감사예배 및 임직, 은퇴식을 앞두고 있는 저희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뵙지 못한 분들도 함께 만날 수 있는 기쁜 창립 주일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그리움과 기대, 감사의 소식들을 전합니다.
--2021년 10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