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준 목사 / 살렘교회>

 

지난 주일에 있었던 창립 36주년 감사 예배는 2년만에 성전을 가득 채운 성도님들과 함께 드린 은혜 가득한 예배였습니다. 다시 한번 수고하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K 장로님 은퇴식과 함께 14명의 새로운 일꾼을 세우는 뜻 깊은 예배여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10월 한달 내내 마음 조리며 준비했는데 모든 순서가 잘 진행되어서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10월 한달간 화요일에는 신천 권사님과의 모임이 저녁에 줌으로, 그리고 토요일 새벽 기도회 후에는 신천 장로님들과 만나 사역과 사명에 대해서 함께 공부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며 무엇보다도 우리 교회에 맞는 권사 직분과 장로직이 무엇일까,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권사직과 장로직은 무엇일까를 함께 고민해가는 귀한 시간이 되어 감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주일 H 권사님께서 수술 후 처음 교회에 나오셨는데 신경이 온통 예배 순서에 쏠려 있어서 깜빡하고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못 가졌습니다. 어제 토요 새벽 기도회때 보니 K 권사님께서 지팡이 없이 교회를 나오셨더군요. 수술 받으시고 아프셨던 분들이 하나 둘 씩 회복되시는 모습을 보고 감사했던 것이 또한 10월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교회에서는 새가족 환영회가 있습니다. 코로나 때에 교회에 대한 많은 염려와 함께 위축감도 들었는데 10월 한달간 함께 해 주신 여러 새가족들로 인해서 새로운 힘과 용기를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때에 함께 해 주신 소중한 분들과 10월이 가기 전에 함께함의 기쁨을 나누게 되어 감사할 뿐입니다.

 

어제 토요일에는 서보명 교수님이 원장으로 계신 “시카고 한국신학 연구소”에서 주관한 세미나에 강사 중 한사람으로 섬기고 왔습니다. 주어진 주제가 “코로나가 시카고 한인 사회와 교회에 무엇을 남겼는가?” 였는데 지난 19개월 동안 우리가 어떻게 살아 왔는가를 여러 발표자들을 통해 들으며, 힘든 광야 생활에서 함께 해 주신 임마누엘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또한 할렐루야 파티가 있는 날입니다. 이번 할렐루야 파티는 10월에 새로 오신 남현숙 전도사님께서 주관해 주시는데 오랜 경험이 있으셔서 특별히 부탁드리지도 않았는데도 알아서 잘 준비해 주심에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지난 주일 합동 예배 때 통역을 해 주신 김수종 목사님도 많은 경험으로 어려운(?!) 부분을 전혀 “쫄지 않고” 능숙하게 받아 통역해 주시는 모습이 참 감사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성가대 지휘를 하신 경험이 있으신 유한성 목사님 덕분에 절기 예배때마다 중창팀이 더 빛을 발하게 됨이 감사했던 지난 주일 예배였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해서 교역자들이 찾아지지 않아 마음 졸이며 힘들었는데 하나님의 때에 채워 주심을 새롭게 깨달으며 감사할 수 있는 10월이 되었네요.

 

10월은 목회자 감사의 달이라는 것을 늘 잊지 않고 이 때면 교역자들을 대접해 주시는 장로님이 계십니다. 오늘도 오후에 있을 교역자 회의 후 귀한 대접을 해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사정이 생겨서 약속을 미루게 되어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실은 처가댁과 가까운 분의 장례 절차 일체를 부탁 받아서 장지 구입부터 장례식까지 모든 부분을 준비하느라 바쁜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데 ... 마침 장례식이 11월 1일 “성도의 날” 에 있게 되었네요.

 

할로윈 (Halloween)으로 알려져 있는 10월 마지막 날인 오늘은 “All Hallows’ Eve” 즉 “성인의 날 전날” 이란 뜻을 가진 날로써, 기독교에서는 “성인의 날” 로 지키는 11월 1일 바로 전날을 지칭합니다. (이 날이 영국의 켈트족이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서 행했던 풍습과 연결이 되면서 오늘날의 할로윈 문화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All Saint’s Day” 인 내일 장례식을 집전하게 되니, 삶과 믿음, 가족과 교회등 여러가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네요.

 

달력을 보니 오는 토요일이 입동, 겨울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어느새 그렇게 “은혜 가운데” 시월을 보내고 다시금 겨울을 맞습니다.

 

--2021년 10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