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준 목사 / 살렘교회>
몇주 전에 코로나가 시작한 뒤 여섯번째 장례식을 집례했습니다. (저희 교회 교인은 아니고 아는 지인의 부탁으로 집례한 장례식이었습니다.) 오늘, 토요일 오후에는 코로나가 시작한 뒤 세번째 결혼식을 집례하게 됩니다. 코로나로 멈춘 것 같은 일상도 이렇게 흘러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작년 추수감사주일은 온라인 예배로 텅빈 예배당에서 녹화로 드렸는데, 금년에는 감사하게도 교회당에 온 교우가 모여 예배를 드리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금년도 추수감사절은 만찬까지 함께 하는 그런 날을 기대했었는데 거기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그저 마스크를 쓰고서라고 함께 예배 드릴 수 있음에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비록 각자 사용하게 만들어진 개인별 성만찬 세트를 사용하지만 이번 추수 감사절에는 예배당에서 함께 성만찬도 거행하게 됩니다! 근 2년 만에 본당에서 갖게 되는 성만찬이라 마음이 많이 설렙니다.
지난 주일에 결석하신 교우께 연락을 드렸더니 부스터 접종을 하고 며칠 아파서 못 나오셨다고 하시네요. 이제 부스터 접종을 마치신 분들도 꽤 되는 것 같은데 백신, 마스크, 부스터샷, 이런 말들이 이제는 익숙해 지면서 이렇게 조금씩 새로운 일상에 적응해 가는 것 같습니다.
내년도 추수감사절에는 세상이 어떤 모습일까 사뭇 궁금해지네요. 감히 추측해 볼 수 없을 정도로 앞날이 불투명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 때도 이런 저런 모습의 감사가 넘치는 날일 것이라는 겁니다. 날마다 새로운 하나님의 은혜가 그 때도 새로운 은혜로 저희를 감싸고 돌보고 이끌어 주실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 세상의 많은 변화 속에서도 신실하게 저희를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할렐루야!
--2021년 11월 21일